인터네트를 외부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업 전용망으로 활용하자는 인트라네트가 새로운 추세로 부각되며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기술이 바로 방화벽(firewall)이다.
방화벽은 인터네트를 통한 외부로 부터의 무단 접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말한다.
방화벽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바로 기업이 갖고 있는 경영 및 영업상의 중요한 정보를 밖으로 흘리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부분기업들이 외부에 노출되고 싶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방화벽은인트라네트를 구축하는 모든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인 동시에 최근 물밀듯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인트라네트 관련 솔루션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국내 공급업체들의 경쟁도 상당히 치열한 편이어서 현재 한국IBM, 한국휴렛팩커드(HP), 싸이버텍홀딩스, 한일정보통신, 두산정보통신 등 중대형컴퓨터업체와 전문업체를 망라한 약 20여개 업체들이 방화벽 제품을 내놓고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부분 중대형 컴퓨터업체에서 공급하고 있는 방화벽 시스템은 단일제품 형태로 판매되기 보다는 하드웨어와 함께 공급되는 영업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전문업체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버텍홀딩스는 인터네트 솔루션 전문업체로 최근 이스라엘 체크포인트社의 「파이이월1」을 수입,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네트 보안소프트웨어를 상품화했다.
이 회사가 수입 시판하는 「파이어월1」은 사용이 편리한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네트워크 보안상황을 손쉽게 중앙관리할 수 있으며 라우터에서의 필터링 기능, 원타임 패스워드 기능, 각종 암호화기능, 클라이언트 및 사용자 인증 기능 등을 지원한다.
한일정보통신은 美 TIS社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인터네트 보안소프트웨어인 「곤틀릿」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가 시판하고 있는「곤틀릿」은 암호화, 사용자 인증, 무결성 검사, 경보 등 다양한 보안기능을 제공하며 소스코드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개별 시스템 구축상황을 고려해독특한 보안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정보통신은 캐나다 BNT社의 보안소프트웨어인 「보더웨어」를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비슷한 기본적인 네트워크 보안기능을 제공 외에 메일서버, WWW 서버 등 다양한 서버 지원기능과 IP 지원기능 등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파이어월 제품은 수준급 제품을 기준으로할 경우 가장 중요한 기본기능인 보안측면에서는 대부분 서로 비슷한 신뢰성을 제공하고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해킹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하거나 예측해 파이어월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개발 경쟁에서 크게 앞서갈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이어월 공급업체들은 보안문제는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보다는 오히려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 설치의 간편성 등을 들어 경쟁업체와의 제품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사용자들 또한 이를 기준으로 구매여부를 판단하는 경향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