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 96)이 7일간의 전시를 마치고 28일 폐막됐다.
이번 전시회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공작기계의 고급화·대형화·첨단화다.
급(急)이송속도가 분당 평균 30∼40, 주축 회전수 6천∼1만2천RPM, 자동공구교환시간 0.2∼0.5초, 펠릿 교환시간 5초 등 몇 년 전만 해도 외국 제품에서나 간혹 볼 수 있었던 고기능 제품들이 주축을 이뤘으며 선진국에서도 실용화가 안된 기술인 CNC그라인딩센터와 경면가공 CNC선반 및 5축 머시닝센터등 최첨단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또 대우중공업·현대정공·한국산전 등은 동시에 차세대 CNC장치인 PCNC(개인용 컴퓨터에 의한 수치제어)장치를 처음 선보였으며 대화식 원터치 스크린과 32비트 이중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초고속·초정밀 연산처리가 가능한제품 및 FMS(유연생산시스템)가 대거 출품되는 등 기술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경우 CNC선반·CNC머시닝센터·로봇 등이 각각 단품으로출품되었으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각 공작기계류가 서로 연계, 자동화를 구축하기 쉽도록 시스템화 된 것도 한 특징이다.
자동차 관련 공작기계들도 다수 선보였는데 기아중공업·화천기계·통일중공업 등은 자동차 알미늄휠 가공시 자동차 알미늄휠 가공 공작기계와 로봇이연계, 가공물을 로봇이 자동으로 이송하는 생산공정별로 유기적 관계를 갖도록 설계된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이밖에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8대 생산국에 진입하는 등 위상강화에 걸맞게 세계 공작기계 생산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은각각 50여 업체와 18개 업체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 한국시장 점유율을 더욱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양국 공작기계협회 관계자도 대거 내한해 자국의 공작기계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향후 국내에서 양국의 시장 경쟁이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내실있는 국내업체들의 성장과는 달리 이번 전시회는 환기 및 온도조절이 안돼 전시업체 및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며,전시장이 여러 곳으로나뉘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내요원과 안내표지가 거의 없어 관람객들이혼란스뤄웠던 것은 향후에는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