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디스플레이업계 "三重苦"

LED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세트업체들의 공장 해외이전에 따른 수요증가세 둔화와 납품가 인하, 저가 동남아산 유입에 따른 경쟁심화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렌지·냉장고·세탁기·가습기·식기세척기등 가전제품과 팩시밀리·컴퓨터 등 OA기기에 채용되는 주문형(Custom) LED디스플레이 제조하는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납품단가 하락으로채산성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는 삼성·LG·대우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공장을 해외로 이전,신규수요 창출이 어려워진데다 세트업체들이 가격파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LED디스플레이 납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대만·중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의 값싼 LED디스플레이 유입에 따라 가격경쟁이 심화돼 전반적인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삼성에 가습기·팩시밀리용 LED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는 K社는 평균 7∼8천원이던 납품단가가 최근 5∼6천원 선으로 20%정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LG전자에 전자렌지·세탁기용 LED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S社도 최근 10∼20%정도 납품단가가 낮아진데 따라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는 등 매출액 보전을 위한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대우전자에 LED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D社, 삼성전자에 냉장고용 LED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S社 등도 최근 납품가격이 최대 30%정도까지 하락, 채산성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