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디지털 이동전화기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
27일 관련 유통업계및 이동통신대리점에 따르면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 개시후 보름만에 가입자가 1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디지털 이동전화기 수요가급증하고 있으나 서비스사업자로부터 받는 제품공급량이 턱없이 모자라 대리점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에게 기기판매는 물론 서비스개통을 제때 해주지 못하고 있다.
각 이동통신 대리점및 위탁대리점들은 이달초부터 지금까지 서비스사업자로부터 모두 1만여대를 납품받아 전시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품을 팔고서비스사업자에게 추가물량을 주문해 놓고 있으나 거의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세기이동통신 대리점및 위탁대리점들은 서비스개시 직후 본사로부터 총 2천여대에 물량을 할당받았으나 그 즉시 예약신청자에게 공급한 이후추가로 확보한 물량이 없어 각 대리점을 찾아오는 하루평균 10여명의 고객에게 서비스개통 대신 예약신청만 받고 있다.
현재 신세기이동통신의 디지털 전화를 구매하겠다는 예약신청자는 모두 1만5천여명에 이르지만 현재 디지털이동전화기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서비스를 개통한 가입자는 신청자의 15%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 대리점들의 경우 본사에서 LG정보통신을 통해 수입한 1만여대를 공급받아 각 대리점에 공급했으나 수요에 크게 모자라 뿐아니라 추가물량을 주문해도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마냥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사장은 이와관련 『디지털 이동전화기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워 지고 있는 것은 아나로그 이동전화기가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은 과잉공급현상을 보이는 것과 달리 공급량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초과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등이 국산 제품을 양산하기 전까지 이같은 제품수급 불균형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