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형 AM·FM 라디오방송을 대체하는 디지털오디오방송(DAB)에 대한연구 및 상용화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 및 연구기관에 따르면 CD수준의 고품위 음성은 물론 문자나그래픽·동화상까지 전송할 수 있는 DAB시스템에 대한 연구 및 상용화작업이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각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고 해외유수의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수신기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이에대한 연구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어 범정부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에서의 DAB연구개발은 주로 유럽의 DAB시스템을 모델로 성능평가및 시제품 제작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KBS기술연구소·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이 자체적으로 부분적인 연구를추진하고 있다.
현재 KBS기술연구소가 지난 94년부터 유럽식 DAB시스템에 대한 송수신 성능평가작업을 계속적으로 진행중이며, ETRI의 경우 지난해부터 국내 DAB방식에 대한 연구작업을 수행중이다.
지난해에는 KETI가 통상산업부의 디지털라디오 산업발전계획에 따라 국내외기술에 대한 시장조사를 기획과제로 수행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 수신기 개발에 대한 정책과제 수행을 추진중이나 이의 선정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DAB시스템 또는 수신기 개발은 기술적 파급효과는 물론이고 세계시장의 잠재수요에 대한 초기선점차원에서 시급히 추진돼야하나정책적인 결정이 유보된 상태』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조기지원 필요성을제기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뒤늦은 국내 DAB 연구실정을 감안할 때 공보처·정보통신부·통산부·관련연구기관·방송사·업계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DAB 국내방식 및 표준화작업, 수신기 개발 등에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DAB에 대한 상용화는 현재 유럽국가들이 유레카 147시스템을 공동개발하여 상용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비롯해 미국·캐나다·남아공화국·중국·인도·멕시코 등이 이의 적용을 추진중이며 수신기의 경우 필립스·소니 등해외유수 가전업체들이 내년중 상품화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