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20대의 케이블 TV시청자들로부터 인기 1위채널로 꼽히는 m.net(채널27).「듣는 기쁨 보는 즐거움」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방송에 나섰던 m.net의 성공요인은 모험적인 개척자정신과 직결돼 있다.
출범 초 음악전문채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던 디지털 방송장비는 한동안 주변PP(프로그램 공급업자)업계에 화제로 떠올랐었다.고화질 고음질을 보장하는 D-3방식의 VCR시스템과 60만화소의 최첨단카메라 시스템(BTS LDK-10)등 디지털로 구성된 시스템은 당시만해도 무리한투자라는 우려마저 낳았으나 결과는 소비자의 영상음악욕구 충족시키는 적시타로 작용했다.
이러한 투자에다 짜임새있는 음악프로그램제작 및 편성은 그 성공을 예약해왔다.방송첫해만해도 프로그램 자체제작비율이 40%에 불과했으나 지금은전체 24시간 전일방송중 5시간만 수입프로그램일뿐 나머지는 자체제작에 의한방송을 내보내고 있다.m.net는 가요,팝을 중심으로 참신한 소재를 발굴,공중파에선 볼 수없었던 VJ쇼,순위프로그램,라이브쇼,뮤직토크쇼등을 제작,고정 시청자군을 만들어 나갔다.
또 다른 m.net의 특색은 최신의 해외팝 음악소개이다.지난 94년 10월 세계최대의 가입자를 확보중인 MTV와 프로그램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이 프로그램을 하루 5시간씩 골든타임대인 7시부터 12시까지에 집중적으로방영,지상파와의 경쟁가능성을 모색했다.
m.net는 국내제작 프로그램의 해외진출 등 국내영상음악의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했다. m.net의 성공은 국내 뮤직비디오 제작 활성화를 유도했으며 최근에는 MTV아시아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완성도 높은 국내뮤직비디오를 MTV아시아 프로그램에 소개하고있다.
의욕적인 변화추구와 시청자의 높은 관심은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채널로서 m.net의 위상을 다지도록 했다.음악채널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높은관심은 펩시콜라,코카콜라,리바이스,베네통 등 소위 X세대를 대상으로한 광고를 몰고와 현재 월2억원이상의 광고실적을 달성하고있다.특히 TV광고를일체하지 않았던 베네통이 관례를깨고 m.net에 세계최초의 TV광고를 내보낸 것은 하나의 기록이다.
최근에는 네티즌세계에 대한 공략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있다.PC통신운영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5월1일부터 네티즌들이 뮤직비디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