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프린터 엔진의 수입선다변화해제 및 업체간 가격인하경쟁 등으로 레이저프린터시장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급변하면서 레이저프린터 생산업체들이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부품인 엔진의 공급선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일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큐닉스컴퓨터·삼보컴퓨터·제일정밀 등 프린터 생산업체들은 저가형 A4신제품과 고성능 A3제품용 레이저프린터의 생산을 추진하면서 엔진공급선의 변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로부터 A4용지 엔진을 공급받아온 큐닉스컴퓨터는 큐레이저시리즈의 후속모델인 「큐레이저100」 「200」 제품을 일본 캐논사 LBP엔진로 교체한데 이어 8ppm급 고급 모델인 「큐레이저300」와 「400」은 삼성전자의 엔진을 탑재할 방침이다.
또 A4용지 레이저프린터 엔진을 LG전자로부터 공급받아 온 삼보컴퓨터도올하반기중 발표될 신제품 주력모델을 일본 캐논엔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정밀은 지금까지 A3용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여러회사의 엔진을채용해왔으나 올 하반기부터 출시할 계획인 보급형 A4모델과 업무용시장을겨냥한 A3 신제품에는 일본 캐논의 엔진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현대전자·포스데이타·쌍용 등 중견 프린터업체들도 올 하반기에출시될 일부 제품에 대해 일본산 LBP 엔진을 포함, 삼성과 LG의 신제품엔진을 신규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프린터 생산업체들이 엔진공급선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수입이 허용된 값싼 일본산 레이저프린터 엔진을 채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최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산 엔진공급업체들이 8ppm급 LBP엔진 신제품을 개발, 기존 모델을 대체하고 나선 것도 프린터 업체가 엔진공급선을 변경하기 시작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