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와 정보통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용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모뎀은 필수적인 주변장치로 등장했다.
PC통신은 물론 인터네트 접속과 팩시밀리의 자료 송·수신에까지 모뎀의활용분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한 데이터 송·수신 수준을넘어 모뎀을 이용한 화상회의와 모뎀 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이 발표되는 추세여서 개인용 컴퓨터에서 모뎀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사용 분야의 확대와 발맞춰 모뎀자체의 성능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1만4천4백∼2만8천8백급의 고속 전송속도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면서 몇 해전까지모뎀 구입에서 중요한 요소였던 데이터 압축과 오류검출 기능인 「MNP」가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됐다. 더불어 팩스 송·수신, 자동회선 복구기능, 통화 감시기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일반화되고 있다.
모뎀은 컴퓨터에 장착하는 형태에 따라 「외장형」과 「내장형」, 그리고휴대형인 「PCMCIA」의 세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내장형은 컴퓨터의 가장 내부 슬롯에 끼워 사용하는 제품으로 가장 대중화된 형태의 모뎀. 현재 1만4천4백급 고속모뎀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데이터 압축」과 「팩시밀리 송수신 기능」 등을 대부분의 제품이 지원하고 있다.
제품으로는 새롬기술의 「보이스맨」과 맥시스템의 「팩스메신저 FM288i」, PC라운드의 「YES QUICK 288PC1」 등이 유통되고 있다.
외장형은 자체에 시리얼포트와 전화접속 커넥터를 장착시킨 제품으로 내장형 모뎀에 비해 안정성과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모뎀 자체에 컨트롤 패널이 있어 모뎀의 작동상태와 데이터 송·수신 상태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외장형 모뎀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다만 내장형 모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점이 외장형 모뎀에서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전자상가 등지에서는 한솔전자의 1만4천4백급의 「스피드스타」와 맥시스템의 「팩스메신저 FM144UE」, 모토롤러의 「LTYLE」 등이 공급되고 있다.
PCMCIA 카드형 모뎀은 노트북PC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휴대하기 쉽게 크기와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모뎀이다. 데스크톱용 제품과 마찬가지로 팩스송·수신이나 데이터 송·수신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한화통신과 US로봇틱스 등의 제조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모뎀은 한솔전자와 스마트정보통신·자네트시스템·맥시스템·새롬기술·PC라운드 등의 국산 브랜드와 인텔이나 AT&T 등의 외국산 브랜드 제품이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들이 공급하는 제품들은 형태별로 내장형이 가장 많은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송속도별로는 1만4천4백급과 2만8천8백급의 제품이 모뎀 시장을양분하고 있다.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모뎀을 구입할 때는 구입 시점에서 가장 높은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 천리안·하이텔 등 대부분의 PC통신 서비스에서 2만8천8백 서비스를실시하고 있으며 모뎀의 활용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모뎀을 처음구입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2만8천8백급의 제품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데이터통신 만을 필요로 할 경우에는 일반적인 내장형 모뎀을 구입하면되지만 통신을 의존한 문서의 송·수신이 업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에는 외장형 모뎀을 갖춘 단말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유익하다.
일반 PC사용자의 경우에도 게임이나 최근 개발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화상회의 등 앞으로 개발될 네트워크 기반의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2만8천8백급의 속도를 갖춘 외장형 모뎀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제품의 가격은 2만8천8백급의 내장형 모뎀의 경우 15만∼20만원선이고 외장형의 경우에는 15만∼ 28만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노트북PC용인 PCMCIA 카드는 1만4천4백급의 제품이 20만원선에서 거래되고있다.
〈이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