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정보통신분야의 사설학원으로 수강생이 계속 몰리고 있다.
정보통신관련 사설학원은 최근들어 정식학업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보충해주는 2차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 정보통신관련 사설학원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정보통신관련 분야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사설학원만큼 이를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는 교육기관이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하나만을 커리큘럼으로 지정할 수 없는 정규교육기관의운영상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사설학원이 담당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H컴퓨터 학원.
이 학원은 대표적인 워드프로세서인 워드퍼펙과 운영체계인 윈도를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지정 교육기관이다.
소프트웨어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워드퍼펙사가 인증하는 지정교육기관인 「ATC(Authorized Training Center)자격」을 갖추고 있는 이 학원에서는 엑셀과 워드퍼펙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학교와 다른 어떤 교육기관에서도 엑셀과 워드퍼펙에 대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의 호응이높다.
이 학원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를 모르고 학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학원가의 새로운 조류」로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컴퓨터의 저변이 확대됐고 사설학원의 교육과정이 특화돼 가고 있다는 증거다.
학원을 찾는 수강지망생의 경우 학생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서 최근에는직장인이나 전문직종 종사자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최근에는 직장단위의 위탁교육장으로서 사설학원이 활용되는 사례도 크게늘고 있다. 컴퓨터가 사무환경에서 비중을 더해가면서 기업차원에서 사설학원을 실무학습, 업무재교육의 창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크게 증가하고있기 때문이다.
인근에 위치한 E컴퓨터그래픽학원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워크스테이션급 컴퓨터그래픽소프트웨어인 소프트이미지를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이 학원에서는 멀티미디어· 게임· 그래픽 분야의 전문인을 양성하고있다. 소프트이미지는 방송용 CF나 게임용 캐릭터 제작에 사용되는 패키지로 대중성을 확보한 소프트웨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원을 찾는 수강생은 정원을 넘치기 일수다.
몇몇 사설학원을 통하지 않고는 키보드조차 만져볼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학원계의 한 관계자는 아트디렉터나 프로그래머, DTP, 만화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사설학원이 대안적인 역할분담을 수행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에도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서 외국의 경우와같이 공신력과 규모를 갖춘 기관으로서 급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