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에드96코리아 성황...SW기술표준 관심 열기 가득

마이크로소프트(MS) 소프트웨어 기술표준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컨퍼런스 「테크에드(TechEd)96코리아」가 전자신문사 주관으로2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돼 3일까지 계속됐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테크에드96코리아」에서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터네트와 인트라네트를 주제로 5개 과목(Track)에 걸쳐 50개의 강의가 진행됐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정보시스템 관리자등 9백50여명의 유료 등록자가수강,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또 이 행사를 후원한 한국디지탈·한국휴렛팩커드·삼성전자·삼보컴퓨터·해태전자·큐닉스정보기술·아이네트기술·다우데이타시스템 등 10개사가현장에서 관련 기술을 시연해 보여 관심을 모았다.

첫날 9시 부터 한시간 동안 녹화 테입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빌게이츠회장은 20년전에 제시된 TCP/IP가 한때 인터네트의 전부인 것 처럼 여겨졌으나 이제는 다양한 표준기술이 소개되고 있어 이에대한 지식과 응용이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테크에드96 코리아」에서 진행된 강의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테크에드96」의 17개과목 3백개 강의에서 특히 「OLE」와 「액티브X」기술에 관련된 50개 만을 추린 것이다.

「OLE」는 윈도환경에서 객체(Object)의 연결(Linking)과 포함(Embedded)을 규정하는 핵심기술이고 「액티브X」는 「OLE」를 인터네트나 인트라네트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확장한 것이다.

주최측인 (주)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인터네트나 인트라네트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OLE」와 「액티브X」에 정통해야만 훌륭한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50개의 강의는 「OLE」와 「액티브X」 기술을 근간으로 인터네트·엔터프라이즈·OLE/COM·메세징·네트워킹·비주얼베이식·데이터관리·인트라네트(로컬)등 8개 세션 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50개 강의는 등록자들이 자신이 수강할 과목을 쉽게 선택할수 있도록 강의내용의 수준에 따라 번호로 표시해 놓았는데 300번대는 전산시스템관리자 대상, 400번대는 개발자 대상이다.

300번대 강의는 모두 28개로서 이중 인기가 있었던 강의 가운데 「인터네트 응용프로그램을 위한 OLE컨트롤」의 경우 인터네트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는 OLE컨트롤을 이용, 기존 응용프로그램에 파일전송(FTP)·원격단말기(텔넷)·하이퍼텍스트언어(HTML)와 같은 인터네트 기능을 추가시키는 방법이 소개됐고 실제 개발된 프로그램에 대한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또 「인터네트와 인트라네트 기획하기」에서는 인터네트 사용자의 비지니스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분석해 어떤 형태의 사이트 구축이 가장 적합한 지를 검토해보는 내용으로 진행됐고 「3계층 아키텍처 구축 및 구현」에서는비주얼4.0에서 클래스를 구축하는 법과 객체지향기술을 함께 소개하고 이를사용자의 응용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방법들이 소개됐다.

22개의 400번대 강의에서는 모두 고난도의 기술 소개와 적용방법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 관심을 모은 「MS 자카르타로 액티브X와 자바 개발하기」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자카르타 프로젝트의 상세한 기술적 설명과 자바와 기존 C++ 및 비주얼베이식과 다른 점, 자카르타로 대화형 웹페이지 만들기 등이 소개됐다.

또 「OLE컨트롤 아키텍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향하는 기업전산환경의 핵심인 OLE컨트롤의 구현과 실전에서 나타는 문제점 등이 다뤄졌다.

「테크에드96코리아」의 강사진으로는 미국MS 본사에서 20여명,국내에서10명등 모두 30여명의 전문가가 초빙됐다. 특히 MS 본사에 파견된 20여명은 「윈도95」 「윈도NT」등 플랫폼과 인트라네트 제품 개발을 직접 담당하는 실무자들이어서 참석자들의 수강열의를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

「테크에드96코리아」에 참석했던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이번 행사를통해 그동안 국내 개발환경에서 특히 취약했던 객체지향기술에 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이 참석자는 또 이번 행사의 강의 내용들이특정회사 제품 설명 위주가 아닌, 시스템관리와 소프트웨어개발에 기본이 되는 핵심기술과 규격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어서 인상이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뤄짐에 따라 「테크에드 코리아」는 내년부터매년 1회씩 서울에서 연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빌 게이츠 MS사 회장 기조연설>

한국에서 테크에드 96코리아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여러분은 컴퓨터업계의 최대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다방면으로 흥미롭게 활용하게 될 것 입니다.

최근 인터네트가 컴퓨터업계에 최대 이슈로 부각되며 다양한 형태의 전자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컴퓨터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PC가 갖고 있는 자원을 인터네트에활용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인터네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를 내놓고 있습니다.

TCP/IP는 이미 프로토콜 만이 인터네트 표준으로 제공됐지만 최근에는 수많은 새로운 기술들이 표준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네트가 제공하는 기회를 사업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한 최대 현안은 주파수 대역 및 전송속도입니다. 협대역을 사용하는 일반전화회선으로는 최대14.4K에서 28.8K까지 밖에 전송속도를 제공하지 못해 자료를 주고 받는데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통신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지 않고도 빠르게 정보를 공유할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업 내부에서 이미 갖고 있는 네트워크와 인터네트 프로토콜 및 인터페이스를 정보공유에 활용하는 것 입니다. 업계에서는이를 인트라네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갖고 있는 PC와 LAN(근거리통신망) 같은 하드웨어 자원을기반으로 홈 페이지 저작기법을 이용하는 것이 추가투자를 하지 않고도 인터네트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