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고화질(HD)TV관련 시스템 및 기기개발을 위해 순수 연구목적으로 제작된 국내 최초의 국산 HDTV용 프로그램이다. HDTV방송분야 개발 주관기관인 KBS가 기술연구소와 제작국· 카메라팀·오디오 효과음팀 등 제 부서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완성한 역작이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총 기획은 KBS 기술연구소가,연출은 「한국의 미」로 유명한 오태수PD(TV2국)가 맡았고 배경음악은 「홀로아리랑」을 작곡한한돌씨가 담당했다.
HDTV 수상기를 개발하고 있는 삼성전자·대우전자·현대전자·LG전자 등국내 전자4사들 또한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자본을 제공, 프로그램 개발에일조했다.
총 15분 분량인 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장비구입비로만 20억원 이상이투자됐고 제작기간도 1년 8개월이나 걸렸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장비 모두가 디지털이었던 것은 물론 배경음악과 편집과정 모두가 1백% 디지털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HDTV의 기본적 속성이라 할 수 있는 고화질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 구례·보성·벌교·여수 등 지리산 일대를 흐르는섬진강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강가에 핀 야생화나 윙윙거리며 벌집 주변을 맴도는 벌떼들, 느린 움직임으로 시골길을 걸어가는 누런 소의 모습도 사실감의 측면에서 이전의 TV영상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