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지향기술 분야의 代父 제임스 럼보우(James Rumbaugh)박사의 내한초청세미나가 오는 8일 예정된 가운데 그가 주창한 제3세대 객체지향방법론「UML」에 대해 국내 학계 및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UML」은 통합 객체지향 방법론(Unified Modeling Language)의 뜻을 갖는말로써 80년대말 융성했던 제1세대 객체지향방법론과 90년대 중반까지의 제2세대 객체지향방법론을 완전 통합한 것으로서 이번에 내한하는 럼보우 박사가 통합의 주역이다.
럼보우 박사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탁월한 기술 이론가로서 지난 75년 MIT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래 최근까지 25년간 미국 GE연구센터에 재직하면서 객체지향방법론의 原典격인 「OMT1」을 완성하기도 했다.
객체지향방법론은 80년대 소프트웨어개발 및 설계 이론으로 각광받던 구조적 방법론과 정보공학(IB)의 대를 이어 부상하기 시작했다. 데이터의 흐름(DFD)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중점을 둔 구조적 방법론과 조직의 정보시스템관리에 중점을 둔 정보공학은 80년대 말에 들어서면서 데이터와 시스템규모의 폭증으로 이른바 「소프트웨어 위기」를 맞게 되는데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객체지향방법론이다.
소프트웨어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제시된 객체지향방법론의 이론적 근거는 객체(Object)를 소프트웨어 기본 단위로 하는 객체의 추상화(Abstraction)·캡슐화(Encapsulation)·상속성(Inheritance)·다형성(Polymophism) 등4가지 개념이다.
70년대 부터 제기되기 시작해서 80년대말에 완성된 제1세대 객체지향방법론으로는 럼보우의 「OMT1」을 비롯 그래디 부흐(Grady Booch)의 「메소드」, 아이버 제이콥슨의 「유즈 케이스(Use Case)」등 7∼8개의 이론이 있다.
이후 이들 1세대 이론은 실무에 적용되는 과정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면서90년대 중반에 들어 제2세대 이론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럼보우의 「OMT2」,부흐의 「부흐 `94」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확산된 객체지향기술은 방법론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IBM·선·볼랜드 등이 공급하는 「C++」·「스몰토크」같은 상업용 객체지향지향언어에 의해서 였다. 이들 언어는 현재 「자바」와 같은 인터네트용 언어로의 발전에 이르고 있다.
결국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이론의 실무 적용이라는 과제가 학자들 사이에서 대두되기 시작했는데 이때 부각한 이론가가 바로 「OMT」의 럼보오박사였던 것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UML」은 럼보우 박사가 자신의 「OMT2」에 「부흐 `94」 및 제이콥슨의 「유즈 케이스」 이론을 통합한 것으로서 첫 3세대 이론으로 기록되고 있다.
통합이론 「UML」이 나오게 된 것은 세계최대 객체지향기술컨설팅 회사인래셔널소프트웨어사가 럼보우박사와 제이콥슨박사를 동시에 영입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현재 「UML」 이론은 문서 버전 0.8이 발표된 단계이며 방법론의 객체 지향분석 및 설계도구로서 「로즈/C++」이 나와 있다.
제임스 럼보우 박사의 내한 강연은 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이 행사는 지난해 9월 그래디 부흐 박사에 이어 지난달 아이버 제이콥 박사를 잇따라 초청 객체지향기술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는 제니시스기술과 한국휴렛팩커드가 공동 주최한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