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분의 CD롬 타이틀제작업체들은 주로 「툴북」「디렉터」등 외국의 저작도구를 이용하여 타이틀을 개발한다.그러나 개발초기부터 자체저작도구를 이용하여 CD롬 타이틀을 제작해온 업체가있다.레이시스템(사장 박태수)이 바로 그 회사다.
레이시스템은 한국과학기술원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에서 저작도구 및코스웨어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및 해외기술국산화연구분야에서 일했던 연구인력에 의해 지난90년 2월에 설립됐다.
이 회사의 대표인 박태수 사장은 국내 최초로 국산 저작도구인 「PROTO 7」을 지난 88년에 개발한 엔지니어출신.박 사장은 회사 설립후 국산 저작도구 개발과 CAI(Computer Assisted Instruction)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로 레이 시스템은 포스데이타의 저작도구인 POS-PIONEER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사용 저작도구인 GREAT 등을 개발했고, 이 저작도구를 이용하여 한국교육개발원로부터 교육용 S/W 14편을, 포스데이타로부터는 중학교수학등 총 2백편을 각각 용역받아 납품했다.
지난 93년 부터는 CD롬 타이틀 개발에도 나서 (주)옥소리의 공부방시리즈타이틀도 자체 저작도구를 이용하여 제작했다.
그러나 박사장은 이러한 왕성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꾸려나가는데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한다.박사장은 『처음 한국교육개발원에 교육용 S/W를 납품했던 10여개 업체가운데 지금도 명목을 이어가는 업체는 단지 3,4개에 불과하다』면서 교육용 S/W를 개발하는 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무척이나 아쉽다고 말한다.
또 물밀듯이 반입되고 있는 외산CD롬 타이틀에 대해 그는 『아이들이 한국에 대한 정체성을 갖기도 전에 외국의 CD롬 타이틀을 보고자라서 과연 자신의 정체성을 알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한다.교육용 S/W분야는 국가의 기반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범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박사장의 설명이다.
레이시스템은 올해 CAI프로그램개발과 에듀테인먼트적인 교육용 CD롬 타이틀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독자 개발보다는 제작업체간의 합작을 통한 질 높은 타이틀 제작에 치중할 방침이다.그리고 외국 멀티미디어 저작도구가 휩쓰는 국내 시장에서 국산 멀티미디어 저작도구를 새로이 개발,다시한번 시장에도전한다는 포부를 갖고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