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이 협력, VTR헤드드럼·고정밀 광학렌즈·OA기기 부품 등 고정밀 鏡面가공이 필요한 각종 전자·산업용 부품생산에 활용되는 경면가공용 컴퓨터수치제어(CNC) 선반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7일 한국기계연구원·한화기계·선일정밀·창원대학은 경면가공용 컴퓨터수치제어 선반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93년 8월 통상산업부 공업기반 기술과제 선정을 계기로 개발에 나서그동안 총 3억 8천만원을 투입한 경면가공용 컴퓨터 수치제어 선반은 기계연이 총괄설계 및 성능평가 분야를, 한화기계가 가공기 설계·제작분야를, 선일정밀이 AutoLoader분야를, 창원대 김수태 교수팀이 고속주축의 열특성 시뮬레이션 분야를 각각 담당,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VTR헤드드럼·고정밀 렌즈·항공기 부품·OA기기부품·자동차용정밀부품 등 각종 전자제품 및 산업용 부품의 고정밀 경면 가공에 이용되는선반으로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속가공용 자동안내장치등 각종 첨단장치를 부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유정압 베어링을 채용, 국내에서 생산되는 선삭설비 중 최고의 가공정도 및 표면조도를 실현했으며 자동재료공급장치(Gentry Loader)를 장착함으로써 무인 전자동 선삭작업이 가능해져 생산성을 30∼40%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개발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계연은 현재까지 정밀 핵심부품의 가공은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수입된 고정밀 컴퓨터 수치제어 선반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국산화 성공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및 설비투자비 최소화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품개발에 참여한 한화기계는 이 제품을 최근 열린 서울국제공작기계전시회(SIMTOS 96)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상룡·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