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대표 이민화)이 세계 유일의 3D 컬러초음파 영상진단기 생산업체인오스트리아 크레츠 테크닉을 공식 인수했다.
6일 메디슨에 따르면 최근 이민화사장은 크레츠 테크닉사의 사외이사제(Supervisory Board) 의장에 취임하는 한편 권문택부장(현 독일 법인장)을 15일자로 마케팅 및 세일즈 담당 임원으로, 고석빈부장(현 중국 법인장)을 6월 1일자로 기획 및 금융담당 임원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에 따라 이민화사장은 크레츠테크닉사의 실질적 대표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회사 경영의 양대 축인 자금과 마케팅을 메디슨이 직접 관할함으로써 크레츠 테크닉사 인수에 따른 모든 법률적 행위를 마무리했다.
특히 메디슨은 전 임원이 크레츠 테크닉사를 방문, R&D·마케팅·자재구매·생산 등 전 부문에 대한 전략회의를 갖고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R&D 부문에서는 서로의 장점을 살려 크레츠 테크닉사는 3D기술 및 고가제품을, 메디슨은 중저가제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으며 향후 화상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동 프로잭트를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 마케팅 부분에서는 유럽지역은 크레츠 테크닉사가 담당하고 유럽 이외의 지역은 메디슨이 전담하는 체제로 운영하되 브랜드는 모두 「메디슨크레츠」로 통일하기로 했으며, 자재구매는 단가가 비싼 유럽산 부품에서 한국·일본 등 질 좋고 값싼 아시아 국가의 부품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90년대 들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크레츠 테크닉사를 인수하기 위해 미국의 휴렛 패커드 등 1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메디슨은 지난해 7월 이후 수차례에 걸친 공식·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지난달8일 서울에서 크레츠 테크닉사의 크레츠사장과 이 회사 주식 60%를 인도·인수하는 계약을 전격적으로 체결한 바 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