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들은 최근들어 그룹의 정보 인프라 구축, 해외 공장 및지사의 가동 등 그룹내 전산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그룹 전산화 사업을강화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데이타시스템·LGEDS·대우정보시스템·쌍용정보통신·효성데이타시스템·코오롱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등 시스템통합 업체들은 각 그룹별로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거나 새로운 전산 환경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그룹 인프라 구축, 계열사 전산시스템 수주등 그룹 전산화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그룹의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인 「싱글」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인트라네트를그룹 전산망내에 수용키로 하고 연내 그룹 인트라네트망 구축키로 했다.
특히 SDS는 삼성자동차·삼성전자 멕시코 공장 전산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그룹전산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SDS의 그룹 전산화분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LGEDS도 전체 매출에서 그룹내 전산시스템 관리(SM) 및 전산화 분야가 80%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LGEDS는 LG전자의 CALS 시범 구축, LG인화원의 정보 인프라 구축 등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동남아등 LG그룹의 해외지사 및 공장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안으로 남미·중국 등의 해외통신망을 대폭 보강키로 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최근 경영 5개년 계획을 발표, 오는 2000년까지 대우그룹내 전세계 1천여 사업장과 30개의 연구개발센터를 연결하는 글로벌 정보네트워크(DGIS)를 구축, 전그룹사의 전산환경을 CALS(광속거래) 시스템과 인트라네트로 전환키로 했다. 특히 대우는 대우중공업·대우조선 등 주력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전산 시스템 지원 활동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효성데이타시스템도 최근 그룹 전계열사 및 해외 지점을 하나의 전산망으로묶는 그룹전산망 통합작업을 완료하고 그룹내 문서결재 및 정보교환 등 업무를 처리하는 통합사무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오는 10월부터 본격 가동할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주요 계열사와 해외 지사에 디지탈 방송, 화상회의 시스템등 첨단 시스템을 구축, 올해 중에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그룹사 SM사업이 부진했던 쌍용정보통신은 현재 쌍용양회·쌍용건설의 시스템관리 업무를 맡고 있으나 향후 타계열사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내 사업비중이 75%선인 현대정보기술은 현대자동차의 전산시스템 이관 문제를 그룹 차원에서 협의중이며 현대자동차의 IBS 등 계열사전산프로젝트 수주 활동도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코오롱정보통신도 그동안 그룹 사업의 비중이 적었으나 그룹 통합 전산망구축 사업을 계기로 그룹 전산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일C&C는 제일제당 그룹의 본격 출범을 계기로 그룹내 전산화 사업을 강화할계획이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