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C&C, 제일제당그룹 SI사업 주도

지난 1일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제일제당 그룹 계열의 제일C&C(대표임인혁)가 제일제당 그룹의 시스템통합(SI)사업을 주도하는 업체로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제일제당과 한국후지쯔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제일C&C는 그동안 제일제당의 출자회사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으나 최근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를 공식 선언하면서 제일제당 그룹 SI전문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사실 제일C&C가 제일제당 그룹의 SI전문업체로 부상하기까지는 적지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제일C&C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제일제당측이 삼성그룹과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제일제당 출자업체라는 점을 공식 부인했는가하면 삼성데이타시스템으로부터 제일제당측의 SM(시스템 관리)부분을 이관받는 과정에서 SDS 인력을 일부 흡수,마찰을 빚기도 했다.

현재 제일C&C는 제일제당·제일제당건설·제일냉동식품·제일선물·제일홍콩·제일아메리카·PT CSI등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통합관리하고 있으며 「스타네트」라는 통신망을 구축, 그룹통신망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이미 제일C&C는 사업 1차년도인 지난해에 1백46억원의 매출을 달성,전체 SI업체 가운데 20위를 차지,미원정보기술(매출 1백85억),대신정보통신(2백억)등SI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제 창립 1주년을 맞은 제일C&C는 제일제당 그룹 SI전문업체로서 부상하기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유통 전산화,VAN,멀티미디어 사업등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일본의 FIP(후지쯔 계열)사와 제휴,이달 14일 유통 VAN서비스를 개통키로했다.특히 제일C&C는 모기업인 제일제당이 국내 최고 수준의 자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POS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한국후지쯔가 33%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유통 전산화 사업에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조만간 국내의 유통 전산시스템 업체와 제휴,POS시스템을 OEM 공급받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일측은 이같은 사업을 통해 오는 2천2년까지는 국내 제일의 유통 VAN업체로 성장한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제일C&C는 멀티미디어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특히 제일제당이 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인 美「드림웍스」사에 자본 투자 하고 있음을감안,드림웍스가 제작하는 각종 영상물을 멀티미디어 매체로 제작,보급하는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아무튼 제일제당 그룹 계열의 SI전문업체로 본격 출범한 제일C&C가 향후어떻게 SI사업을 전개할지에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