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으로서 무엇인가 독창적인 것을 해보자고 몇몇 마음맞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는데 그 결과가 신소프트웨어상품 대상 수상으로 나타나 그간의 노력이 더욱 가치 있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이런 큰 상을 받게돼무척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컴퓨터가 얼굴을 자동인식,여러 특징점들에 맞춰 메이크업을 연출해 주는가상 메이크업 소프트웨어 「메이크업 도우미」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4월상에 선정된 글로리컴퓨터의 김선화 사장(38).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표정으로 첫 수상 소감을 밝힌 김 사장은 프로그램 개발자 출신이어선지 당찬 여사장의 모습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 조금은 상기된 모습이었다.
『화상 인식은 어려운 분야이고 그래서인지 아직은 미개척 분야이지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분한 가운데에서도 향후 계획을 밝히는 모습에선 굳은 의지가 묻어나왔다.메이크업 도우미」의 개발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개발동기는.
* 10년 가까이 전산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면서 제 자신이 여성이라 오래전부터 메이크업 연출을 컴퓨터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뜻이 맞는 몇몇 동료들을 만나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게됐습니다.
개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 자본도 없이 소수의 인원으로 개발하느라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시스템 구현에 있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에 관한 전문지식도필요했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편집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소모 했습니다.
특히 화상인식 분야가 아직 미개척 분야인 관계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상인식의 기술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광운대 김우생교수팀의 도움을 받아 공동개발하게 됐습니다.
글로리컴퓨터는 어떤 회사인가.
* 메이크업 도우미의 개발은 작년 1월부터 시작됐지만 정식으로 회사설립을 한것은 올 3월입니다. 메이크업도우미의 탄생에 맞춰 회사 설립을 하게된거죠. 직원 모두가 기독교인이라 회사이름을 글로리컴퓨터라 했습니다. 이제 막 출범한 회사여서 특별히 소개할 것은 없고 앞으로 화상인식 분야를 축으로 멀티미디어 분야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향후 판매전략은.
* 자체적으로 시장조사를 해봤는데 젊은 여성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먼저 「메이크업 도우미」의 시장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이를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에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메이크업 도우미를 일반용이나 전문가용으로 시판할 수도 있지만 우선은 가칭 「메이크업 방」이라는 연쇄점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젊은 여성들이 메이크업 전문가들의 상담도 받고 메이크업 용품도 구입할 수 있으며 본인들이 직접 컴퓨터앞에서 자신들의 여러 모습을 연출해 보는 쉼터의 공간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제품개발과 관련 추가 보완점이 있다면.
* 메이크업 도우미는 여성이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제품이며 독창적인 제품으로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세계 여러 인종의 얼굴 특징에 대한 분석과 자료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윈도95용으로 업그레이드해 속도차원의 개선과 인터페이스 부분을 더욱 강화할 생각입니다. 특히 화상인식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추진하겠씁니다.
김선화 사장은 미국 세인트 에드워드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하고 87년 LGEDS의 전신 STM에 공채 1기로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10여년간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