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세진 여파 진정에 부품·컴퓨터업계 안도

그동안 세진컴퓨터랜드에 부품 및 컴퓨터 주변기기 공급을 꺼려오던 협력업체들이 대우통신과 세진컴퓨터랜드의 「협력관계 재정립」으로 납품활동을정상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몬전자·G5 등 부품공급업체와 큐닉스·두인전자등 컴퓨터 주변기기 공급업체들은 대우통신과 세진컴퓨터랜드의 불협화음에따른 거래선 물량공급 불안 및 자금회수의 어려움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함에따라 거래정상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미국 사이릭스社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세진컴퓨터랜드에 월 1천개 이상 공급하고 있는 다몬전자는 세진과의 거래가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공급물량 현상유지는 물론 향후 시장확대에 따른 납품물량 확대 계획도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반도체의 D램을 공급하고 있는 G5도 대형거래선인 세진이 경영에 안정을찾아감에 따라 거래물량을 월 1만개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하는 등 판매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에 컴퓨터 주변기기인 프린터를 월 5천대이상 공급하고 있는 큐닉스도 물량공급을 지속화하는 한편, 세진의 유통망 확대에 보조를 맞춰 순차적으로 거래물량을 확대하는 등 양사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갈 방침이다.

또 VGA카드·MPEG카드·멀티미디어 카드 등을 납품하고 있는 두인전자 역시 기존 7천여개의 공급물량을 유지하면서 시장여건에 따라 거래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진컴퓨터랜드의 악성루머로 잔뜩 주눅이 든 소프트라인·상운 등 부품 및 컴퓨터 주변기기 공급업체들이 세진의 경영정상화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다』며 『침체한 컴퓨터·부품시장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우·최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