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전사적으로 기업자원을 관리해주는 ERP(전사적자원관리용:Enterprise Resource Planning)개념의 도입이 확산되면서 관련 패키지 업계의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SAP·한국오라클·한국SSA·한국QAD·D&BS등 소프트웨어 공급사들은 최근 국내 기업전산환경이 클라이언트서버로급속히 이행되고 기업재구축 (BPR)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ERP용 패키지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각 업체들은 특히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ERP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개념이 본격 도입된지 1년만인 올해 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보다 3∼4배 성장한 3백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올초부터 잇따른 신제품 발표와 함께 기술 및 마키팅지원을 위한 대대적인 인력 보강에 나섰으며 중대형기종 공급사들을 협력사로 확보하려는 경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 한국SAP는 최근 전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트 사장이던 이영주씨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하는 대규모 인력보강을 통래 체제정비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삼성데이타시스템과 자사의 주력 ERP패키지 「R3」공급계약을 체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데 이어 삼성그룹내 계열사들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타베이스관리시스템 분야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ERP 패키지 시장공략에 나선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2종의 제품을 한글한데 이어 올해 회계·제조·인사관리용 패키지외에 물류관리 및 프로젝트관리 부문 패키지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92년 국내 진출한 한국SSA도 최근 미본사의 로저 코비 회장을 초청,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신제품 「BPCS C/S 6.0」을 전격 발표,업계의 관심을 모으는등 시장선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MFG/PRO」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QAD,「스마트스트림」의 에임즈코리아 등도 업무용 패키지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