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산전업체 DCS 국산화 활발

중소기업들이 수처리와 공정제어 등에 적용되는 분산제어장치(DCS) 개발에나서 그동안 외산제품이 사실상 장악해 온 DCS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기술·한아시스템·금경계전 등 중소업체들은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자확대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DCS의 독자개발에 착수, 최근들어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리기술(대표 김덕우)는 15억여원의 개발비를 투입, DCS와 분산감시시스템(DVS)(모델명 X-7000시리즈)을 순수 자체기술로 3년여 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공장 및 열병합발전소·물류자동화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이 시스템은 디지틀 및 아날로그 입출력모듈을 내장, TCP/IP와 필드버스를 통신망으로 상호연결했으며 시스템 증설 및 접속이 손쉬워규모가 적은 환경감시 분야에서부터 대용량이 요구되는 발전소 분야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비동기전송(ATM)방식의 통신망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기능을 높일 방침이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는 통신·수치제어·분산시스템 등 국내·외 모든DCS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능형 I/O(입출력)보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 DCS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 공급에 들어갔다. 그동안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범용 I/O보드로는 모토로라 등 외국산 제품이 독점해 왔었다.

이 제품은 산업전자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VMEbus의 세계 규격인 IEEE 1014를 만족시키는 VME표준규격으로 VMEbus를 지원하는 모든 시스템과 완벽히 호환된다. 또한 16MHz의 인텔 i80960SA를 사용, 입력되는 데이터를 마스터보드가 읽을 수 있게 메모리에 저장하거나 자체판단으로 데이터를처리할 수 있는 지능형 시리얼 I/O보드다.

한아시스템은 이 범용 I/O보드와 이미 개발해 놓은 DCS용 MPU보드를 양산,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공급했으며 이를 계기로 범용DCS분야의사업참여를 적극 추진중이다.

금경계전(대표 이태복)은 최근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용한 퍼지제어방식의 소용량 DCS를 개발, 수처리분야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실시간 데이터처리 기능과 그래픽화면 출력기능 등을 갖고 있으며 개방형구조를 채택, 이 기종간의 데이터 교환은 물론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