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수출전략이 종전의 완제품에서 반제품 위주로 전환되면서 수출규모
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출전략수정에 의한 이같은 수출호조는 최근
의 반도체 등 타 전자분야의 수출부진과 매우 대조적인 것이어서 관심을 모
으고 있다.
9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컴퓨터업계는 최근 선진국 기업의
PC 저가화 전략에 대응, 컴퓨터 완제품 위주의 수출전략을 주변기기 및 현
지조립이 가능한 반제품 위주의 수출전략으로 수정한 결과 올 1.4분기중 수
출실적이 전년동기대비 35.0%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PC본체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50.5% 감소했으나 보조기
억장치등 주변기기의 수출은 40.5%,PC 반제품은 오히려 1백10,2%의 증가율
을 기록하는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LG·삼성·대우·현대·삼보컴퓨터 등 주요 컴
퓨터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수출전략을 완제품에서 반제품,주변기
기 위주로 선회, 큰폭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수출시
장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하고 반제품에 대해서도 바이어들의 구미에 맞게 다
양하게 구성하는등 탄력있게 대응함으로써 실효를 거두고 있는것』으로 분석
했다.
한편 1분기중 컴퓨터 수출은 전년대비 35.0% 증가한 11억3천9백만달러였으
며 반제품을 포함한 주변기기의 수출은 전체 컴퓨터 수출의 97.45%인 11억1
천만달러, PC 본체는 2.19%인 2천5백만달러로 나타났고 소프트웨어는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4백만달러였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