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메리카 온라인(AOL)·마이크로소프트(MS)·네트스케이프를 비롯
한 세계 39개 컴퓨터·통신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인터네트상의 음란·
폭력물을 선별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등급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불건전자료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1년여에 걸쳐 인터네트자료의 등급체계를 준비해온 이 컨소시엄이 최근
업계표준인 「PICS(Platform for Internet Content Selection)」에 맞는 제
도를 마련, 전세계에 걸쳐 이를 시행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의 실시로 업체들은 인터네트에서의 차단장치의 미비를 지적해온 각국
정부나 소비자단체들의 반발이 어느 정도 무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등급제도의 시행과 함께 이들 업체들은 인터네트의 자료들을 폭력·
외설·욕설의 단계에 맞게 선택적으로 여과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전세계의 부모및 학교교사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은 이 소프트웨어가 청소년들이 웹(WWW)에서의 불건전한 화상자료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할 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정보제공업체들에게 불건전한 사
이트를 등급에 맞춰 선별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트스케이프가 올해 안에 이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터의 새로
운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