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IBM이 독주해오던 국내 대형서버시장에 외국계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잇따라 신기종을 발표해 국내 대형서버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돌입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시스·한국후지쯔·효성인포메이션·한국NCR·피라미드코리아·한국HP·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외국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엔터프라이급 대형서버를 국내에 도입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한국유니시스는 이달초 異기종 CPU와 다중 운영체제를 탑재한 대형 서버(모델명 클리어패스)를 국내에 소개하고 기존 상용 초병렬처리(MPP)제품인「오퍼스」와 연계, 금융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한국NCR도 이달초 인텔 펜티엄칩을 MPP방식으로 탑재한 대형서버(모델명월드마크5100)를 국내에 소개하고 다음달부터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히다찌는 국내 대리점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을 통해 지난 8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급 대형 서버인 「스카이라인」 및 「파이롯」시리즈의 발표회를 갖고 대형 제조업체 및 금융·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본격 영업에 착수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초 한국후지쯔가 CMOS칩을 MPP방식으로 탑재한대형 상용서버(모델명 GS8000)를 국내에 도입한 것을 비롯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64비트 「울트라스팍」칩을 탑재한 엔터프라이즈급 대형서버를, 한국HP는컨벡스사의 대형서버를 국내에 도입,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또 피라미드코리아는 오는 6월 MPP방식과 대칭형멀티프로세서(SMP)방식을 겸용 채택한 대형서버(모델명 릴라이언트RM1000)를 국내에 소개하고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서버 시장의 60%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한국IBM과 이들 후발업체들간 시장점유 확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