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오디오공장이 생산라인에 「分社제도」를 도입해 화제다.
LG전자 오디오OBU는 지난 6일 현장 여성 근로자로 구성한 5개 분사를 출범시키고 각 분사의 사장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는 행사를 가졌다.
「分社제도」는 회사 조직을 여러 단위로 나누고 단위마다 마치 하나의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독립성을 불어넣는 제도다. 分社마다 임의로 선출한 사장이 있고 사장은 사원들과 함께 이 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작업방법에서부터 휴식시간 등 모든 일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이 제도는 이 때문에 「소사장제도」라고도 불린다.
그동안 기업들은 마케팅 등 일부 조직에서만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생산라인에는 좀처럼 도입하지 않았다. 기존 컨베이어방식의 생산라인 체계에는 이제도를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 단위마다 생산을 완결하는 「셀(cell)」방식의 새로운 생산라인 체계가 생기면서 이 제도를 도입할 있게 됐다. 해외기업으로는 일본 소니가 처음으로 이 제도를 생산라인에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오디오공장에서 태어난 분사는 모두 5개다. 여기에 이들 분사에 기술 지원 및 자재 도달을 위한 고객만족팀이 별도로 있다. 분사의 이름도 「한마음」 「ING」 「동그라미」 「크로바」 「잡초」 등 다양하다.
이에 앞서 LG전자 오디오OBU는 5명의 사장들이 소니의 공장을 견학토록 했다. 분사제도에 대한 이해와 함께 능동적으로 분사를 운영토록 하기 위해서였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사람들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 새 방법을모색하기 보다 기존 방법만을 고집하기 마련』이라며 『분사제도를 도입하면조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최대한 반영되는 것은 물론 일에 대한 의욕도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또 정확한 실적 관리도 가능하고 낭비적인 요소가상당부분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 오디오OBU는 이 제도를 이번에 카세트리코더인 「아하」의 제조라인에 시험 도입했는데 오는 7월부터는 전 생산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