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S업계, 휴대전화용 배터리 충전기 사업 진출 붐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업체들이 휴대전화용 배터리 충전기로주력사업을 전환하거나 영역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디지털 방식뿐만아니라 기존 아날로그방식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날로 확대될 것으로전망됨에 따라 아남전공·행성사 등 중견 SMPS 업체들이 주력사업을 휴대전화용 배터리 충전기로 전환했으며 베스트기전을 비롯해 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이는 소형 SMPS의 가격이 크게 하락, 채산성이 떨어진데 반해 휴대전화용배터리 충전기는 채산성이 상대적으로 높을뿐만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기존 AC/DC컨버터에 충전프로그램을 내장한 마이크로프로세서만 첨가하면되는 등 SMPS업체들이 접근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남전공은 지난 93년부터 PC용 및 팩스용 SMPS 생산을 중단하고 휴대전화용 충전기로 주력사업을 전환, 모토롤러와 삼성전자에 공급해왔는데 지난해충전기로만 3백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 및 LG정보통신의 CDMA방식 디지털 휴대전화용 충전기도 개발, 각각 월평균 4만대와 2만대 가량을 공급하고 있는데 힘입어 5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성사는 지난해 6월 안양에서 충북 청원으로 이전한 것을 기점으로 SMPS품목을 대폭 축소하고 니카드전지 및 니켈수소전지 등 휴대전화용 충전기 사업에 나서 올해 휴대전화용 충전기로만 약 2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게획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