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대학정보화의 성공전략

金炳國 LG-EDS시스템 공공사업부 상무이사

최근 국내 대학의 정보화작업은 다가오는 21세기 고도 정보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세계화·정보화를 지향하는 21세기 명문대학 진입을위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정부는 명실공히 교육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교육 선진화를 위한 개혁을 단행했다.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교육개혁위원회가 발족돼 교육개혁안이 공표된 것도이같은 맥락이다. 또한 국내 교육시장 개방과 대학 설립기준의 완화, 대학정원 자율화 등 최근 추진되고 있는 여러 교육분야의 정책 사안이 이제 대학도변하지 않으면 스스로 폐교해야 하는 사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팽배해지고 있다.

대학도 기업의 경쟁논리를 인식해 고객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할수 있도록 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학사경영 전반을 혁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빠른 속도로 일기 시작한 인트라넷 열기도 정보통신사회의 당연한 현상으로 필요하겠지만 이보다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 양성과 함께 세계 명문대학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대학의 근원적인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대학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은 경영혁신과 교육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기업의 경영전략 정보시스템 구축과 같은 맥락으로 대학의 경영합리화와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다음 몇 가지 성공요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의 정보화는 국내 대부분의 대학이 개인업무 중심, 부서 중심, 단과대학 중심의 정보화를 추진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러한 방법에서 탈피하여 더욱 전략적인 관점에서 거시적인 비전을 수립하고 비전 달성의 핵심전략도구로서 정보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둘째, 참여적 추진팀을 구성하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대학의 목표와 사용자의 요구를 효율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해 계층별로 2∼3개 전담팀을 구성하고 최고경영층의 의지와 사상이 대학내 전체 조직에 전달되어 최적의 해결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조직력을 높여야 한다.

셋째, 정보시스템을 개발하기 이전에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과 벤치마킹(Bench Marketing)을 통한 개선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목표지향적인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교육·연구·경영관리 등 각 분야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

넷째,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보화가 추진되어야 한다. 대학이 정보시스템을구축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시간·인력이 동원되어야 한다. 정보시스템의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네트워크·조직·인원 등 모든 관련 자원이 통합화되고 일원화되어야 한다.

다섯째, 환경변화에 지속적인 대응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에 시작과 끝이 있어서는 안된다. 대학의 정책·조직·기능·목표가 교육환경·사회환경·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바뀌듯이 정보시스템도 변화되는 환경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정보기술을 교육시켜 학술연구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이러한활동을 반복해 살아 있는 조직, 살아있는 정보시스템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