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소프트웨어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유통망을 구축하기위한 게임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을 포함한 게임전문업체들은 그동안 외국제품의 수입,판매해온데서 벗어나 「몫좋은 장소」를 찾아 직영유통망을 개설,운영하고 있는것.
그동안 PC게임및 비디오게임소프트웨등을 수입,판매한 쌍용은 최근 미국일렉트로닉부띠크사와 합작,전문 게임유통업체 일렉트로닉부티끄코리아社를설립하고 직영유통망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쌍용과 일렉트로닉부티끄 두 회사가 55대45 지분으로 합작한 자본금 2억원규모의 일렉트로닉부티끄코리아社는 최근 쌍용게임사업팀이 운영하고 있는 용산전자랜드매장을 인수한 데 이어 롯데월드 잠실점과 서현역사분당점등에 매장을 확보하고 이달안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또 LG소프트웨어는 지난해부터 「LG소프트프라자」라는 브랜드아래 직영유통망사업을 펼쳐 현재 용산,목동,부산,광주,대구등 5개점의 직영매장을운영한 데 이어 이달안으로 대구에 25평규모의 직영매장을 추가로 개설할방침이다.앞으로도 대전과 인천등에 직영매장을 개설,올해안에 10개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동서산업개발은 최근 대기업들과의 판권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유통사업을 강화하면서 직영매장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회사는 전자랜드매장에 이어 이달초 관광터미널매장을 오픈하고 이달안으로 롯데월드 잠실점에 15평규모의 직영매장 3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동서산업개발은 반포점개설을 추진하는 등 올해안에 직영매장을 10개점정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네스코는 게임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함께 유통사업을 확대하면서 「게임클럽」브랜드로 의정부점과 용산 터미널 1층에 직영매장을 개설,운영하고있다. 이 회사는 향후 강남을 비롯 지방으로 직영매장의 개설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아래 매장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직영매장개설 경향은 게임시장의 확대에 따라 출시편수가 크게 늘어나고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용산상가 게임판매점들이외는 뚜렷한 게임판매망이구축되지 못한데다 소비자정보등을 습득하기 위한 안테나샵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게임업체들은 용산상가를 중심으로 덤핑이 난무하는 등 게임유통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데 따른 돌파구를 마련하기위해 직영매장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직영매장자체가 반드시 잇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매장개설하기위해선 초기자본투자가 상당히 많이 든데다 투자자본의 회수가 길기때문에오히려 경영상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것.
관련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더이상 용산상가의 게임업체들에게만의존해선 게임시장의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볼때 직영매장의 경영이 부담되지만 현재 게임시장의 성장추세에 비추어 장기적으로는경영수지를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하튼 게임업체들의 이같은 직영매장개설붐은 국내 게임시장의 저변확대에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