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교양

시네마천국 「21세기 영화의 사회학」(EBS 밤 9시25분)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직접적인 표현과 간접적인 표현이라는 두가지대별되는 방식으로 정치적 환경과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소재 영화들은 간접적인 비판과 고발의 방법으로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번주에는 사회체제의 모순이나 정치 권력의 부패상, 상류계층의 부조리한 측면들을 차갑게 풍자하고 비판하는 블랙 코미디 형식의 영화들을 살펴본다.

역사추리 「80년 5월 광주 독침사건의 진상」(KBS1 밤 10시15분)5.18특별법이 제정되어 일부 책임자들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광주민주항쟁을 폭도, 불순분자, 고정간첩 등의 조직적인 폭동으로 성격지우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던 80년 5월 23일 전남도청내 독침사건의 진상을파헤쳐 광주민주항쟁의 성격을 재조명한다. 80년 5월 25일 전남도청 내에서장계범이 독침을 맞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루 전인 24일엔 서울역에서 광주지역에 침투하려다 실패한 간첩 이창용이 독침을 소지한 채 체포되었다는 계엄사의 발표가 있어, 광주일원에 간첩 침투를 연상시켰다.

드라마

베스트극장 「기억 저편의 그늘」(MBC 밤 11시)

어린 영식은 대를 잇기 위해 큰아버지댁에 양자로 보내진다. 그는 윤택한생활에 적응하면서 가난했던 과거를 점차 잊고 촉망받는 엘리트 청년으로 성장한다. 그런 영식에게 친부의 사망 소식이 갑자기 전해지고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고향집을 향한다. 초상집에서 버림받았다는 원망스런 생각과 친동생들의 냉대에 서둘러 돌아가려는 그를 친모가 붙잡는다. 영식은 친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오래전에 상실한 과거의 기억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생각해본다.

외화,영화

판관 포청천 「포문애사」(KBS2 밤 10시50분)

증거 불충분으로 자하거 사건에 대해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포대인의심증을 꿰뚫은 방태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즉시 황제 앞에 가서 포대인의 심리결과에 대한 악평을 하고, 포대인과 포면의 친척관계 때문에 심리가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해 이 사건은 심리시에 방태사와 왕승상을 공동배석하라는 어명이 내리게 된다. 방태사와 왕승상이 공동배석한 가운데 심리는 다시 시작되고 문약유와 구비는 끝까지 포면을 물고 늘어지면서 살아나갈궁리를 하지만….

이연걸의 황비홍(SBS 밤 9시20분)

청나라 말엽, 서양 열강들이 중국을 넘보게 되자 당시 조정의 대권을 장악하고 있던 자희태후는 대신 이홍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국위를 선양하고 민심을 규합하기 위해 사자놀이를 통한 무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한다. 중국 광동지방에서 무술로 명성을 떨치고 있던 황비홍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영국유학생 소균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황비홍은 경성에서 제약공장을 경영하는 아버지에게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제자 아콴과 함께 상경했다가 무림독패를 노리고 있던 조천패와 마찰이 생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