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로 예정된 민자 발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국전력에 사업의향서를 낸 대기업들이 발전소 부지확보에 나서는 한편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법인설립 등 결전을 위한 마무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16일 한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민자로 건설을 추진중인 40만㎾급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2기는 현대중공업·㈜대우 등 모두 11개 민간업체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했고 LNG복합화력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50만㎾급 석탄화력 2기는 포항제철만이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NG복합화력 2기의 경우 사업의향서를 낸 11개 대기업들은 적정전력공급가 책정 및 발전소 건립부지 확보를 포함한 전체적인 발전소 건설계획 및 운영방안을 골자로 하는 사업계획서 수립하는 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건설은 그룹계열 5~6개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전남 여천과 충남 부곡지역에 발전소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한전과 전력수급계약을 할 별도 법인의 설립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대림엔지니어링과 함께 인천지역에 부지를 마련키로 하고 일본의 미쓰이와 공동 사업추진을 협의중이며 동부건설도 충남 고대지구 쪽에 부지를 확보하고 미국의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인 블랙&비치사와 별도 법인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또 ㈜대우와 유공은 각각 인천과 울산지역에 발전소 건립부지를 마련하는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밖에 금호건설·동아건설·한진건설·삼환기업·한화에너지·현대중공업 등도 사업계획서 준비에 주력하고 있어 수주열기를 가열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미국의 GE 및 웨스팅하우스, 독일의 지멘스, 스위스의 ABB, 일본의 미쓰비시 등 세계 유수의 회사들과 발전기·터빈 등 발전관련기기 공급문제를 놓고 비밀리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민자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12개 업체들은 오는 30일까지 발전소 부지와 입찰가격 등을 포함한 사업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한전측은 오는7월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