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액정디스플레이(LCD) 수출이 TFT LCD의 주도로 지난해보다 물량은 8배, 금액으로는 4배 정도 크게 늘어난 8억달러(한화 6천4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6일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삼성전관·오리온전기·한국전자 등국내 액정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올해 LCD 수출액은 TN·STN급 제품의 경쟁력 제고와 TFT LCD의 라인안정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4백%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6억달러의 수출을 기대했었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처음가동에 들어간 TFT LCD라인의 불안정과 해외시장개척 부진으로 당초목표에 크게 못미친 2억달러에 그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지난해 3월과 10월부터 연산 1백만개 규모의 제 1기 라인의 가동에 들어갔으나공정기술 경험미숙으로 고전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러나 올해부터는 라인 안정화가 이뤄져 수율과품질이 크게 향상됐고 노트북PC시장의 활성화 등에 힘입어 해외로부터 주문이 늘어나는 등 정상을 되찾고 있다.
TFT LCD의 경우 선발주자인 삼성전자의 판매가 올 초부터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LG전자가 처음으로 美DEC에 1억5천만달러의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대전자도 연말경이면 라인을 가동, 대열에 합세할수 있을 것으로 보여 총 4억5천만달러의 수출이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LCD의 수출을 주도한 삼성전관·오리온전기·한국전자 등TN·STN급 LCD업계도 9.5인치 이하 소형제품의 착실한 성장과 TFT LCD와의 가격차별화를 통한 10.4인치 이상 대형쪽의 니치마킷 공략으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백%정도 확대된 3억5천만달러에 이를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계 LCD시장은 지난해 TFT LCD가격의 대폭 하락으로 TN·STN제품의 가격까지 동반하락해 각종 세트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금액면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와관련, 『LCD의 하락세가 최근 주춤한 상태이나 만약 하반기에 더 떨어질 경우 금액 신장폭이 줄어들어 수출액이 기대치에 못미치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불였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