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휴대폰 가격 반등..최고 5만원까지

최근 디지털 휴대전화의 본격출시로 가격폭락이 예상됐던 아날로그 휴대전화의 가격이 오히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매월 10%이상씩 하락세를 보여오던 아날로그 휴대전화 가격이 디지털 휴대전화 등장이후 최근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대당 2만원에서 최고 5만원까지 오름세를 나타내고있다.

이는 최근 한국이동통신 등 서비스사업자가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장려하고 아날로그 이동전화서비스의 통화율을 높인다는 방침아래 아날로그 이동전화회선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가입자들이 고가인 디지털 휴대전화의 구매를 미루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아날로그 휴대전화 가격인상은 주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모토로라, 노키아 등 국내외 업체가 생산하는 최신기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모토로라의 「택 5000」제품의 경우 용산전자상가 등 시중에서 대당 가격이 52만에서 53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디지털 휴대전화 등장이전인지난3월 48만원에 비해 5만원정도 인상된 가격이다.

지난달초까지 지속적으로 가격하락 추세를 보여온 삼성전자의 「애니콜」도 모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유통상가에서 2만∼4만원정도 오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SH-800」제품의 경우는 현재 유통가가 61만∼62만원 정도로 지난 3월의 58만∼59만원에 비해 3만원정도 인상됐다.

노키아의 「232」제품 역시 시중에서 올해초 가격보다 1만∼2만원 오른 41만원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용산의 한 이통기기대리점 사장은 이와 관련해 『통화감도가 뛰어나고 통화율이 높은 디지털방식의 이동전화가 앞으로 보편화 될 것』이라며 『그러나 가입자들이 아직까지 장비가 무겁고 가격부담이 큰 디지털휴대전화 대신아날로그를 선호하고 있어 가격반등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