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사용자환경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계가 등장하면서 보편화된 개념이다. IBM계열의 PC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윈도우가 등장하기 전까지만해도 커맨드를 일일히 입력해야하는 불편한 환경을 사용해야했다.
물론 도스환경은 속도와 성능면에서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있었으나 컴퓨터 보다 어렵다고 생각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인식돼왔다. 수많은 종류의 커맨드와 함수인 파라메터를 암기해야만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윈도체제의 등장은 IBM PC에서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래픽 사용자 환경은 「스몰토크80시스템」에서 최초로 등장된 개념이다. PC에서의 구이환경은 애플이 1983년 도입했다.
1983년 1월 애플은 제록스 스타 시스템의 모체가 된 리자 컴퓨터와 1MB의램과 2MB의 롬, 5MB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한 컴퓨터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1만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에 무척이나 느린 속도를 갖고 있었지만 그 개념만은 혁신적이었다. 이 기종이 그래픽 유저인터페이스를 채택한최초의 퍼스널컴퓨터였기 때문이다.
당시에 애플은 개인용 PC에서는 획기적인 개념을 창조해내고 있었다. 플러그앤 플레이나 마우스, 구이 등을 속속개발해 IBM계열의 PC를 압도해나갔다.
또 그래픽사용자환경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위해 애플은 83년 당시 1백만달러라는 엄청난 개발비용을 투자해 응용소프트웨어를 확보해나갔다.
구이역시 애플의 가치를 더욱 더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매킨토시의 개발과 함께 개인용 PC의 혁신을 일으켰다.
특히 그해 2월 PC 매가진으로 유명한 지프 데이비스(Ziff Davis)출판사는 애플기종과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A+지를 창간할 정도로 애플은 성가를 높여가고 있었다.
워크스테이션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워크스테이션은 유닉스커맨드를 일일히입력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도스가 유닉스의 축소판인 점을 감안하면 유닉스환경이 얼마나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인지를 쉽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워크스테이션개발사가 그래픽환경을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는 대부분의워크스테이션이 그래픽 사용자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IBM계열의 PC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그래픽환경을 처음 도입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1983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를 개발함으로서 그래픽 사용자환경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90년대 초반윈도 3.1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그래픽 사용자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