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PC통신, 외로운 청춘남녀 만남의 광장으로 부각

이성친구나 애인이 없어 외로운 청춘 남녀들이 PC통신으로 속속 몰리고있다.

PC통신서비스업체들이 제공하는 컴퓨터통신 펜팔·온라인 미팅·배우자정보서비스 등에 젊은 청춘 남녀 이용자들이 대거 몰려 일부 서비스의 경우이용자 폭증으로 한때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PC통신이 청춘남녀의 새로운만남의 광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처럼 PC통신이 짝없는 젊은 남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새로운 환경인 사이버공간에서 시간과 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이성친구를 만날 수 있고 잃어버린 반쪽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청춘남녀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PC통신 서비스중에서도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 바로 컴퓨터통신 펜팔.

일명 「콤팔」로 불리는 컴퓨터통신 펜팔은 기존의 종이로 전달하는 펜팔과는 달리 PC통신상에서 자신이 선택한 이성친구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이를 통해 자신이 원해온 이성친구를 사귈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나우누리가 지난해 4월부터 「나우콤팔」이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이달들어선 유니텔이 「유니텔펜팔」이라는 이름으로 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우콤팔의 경우 서비스 초기부터 남녀이용자들의 신청이 쇄도하더니 지난3월엔 수용인원을 훨씬 초과한 4만명까지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현재 시스템 과부하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나우누리는 이러한 나우콤팔의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 현재 시스템을 대폭확장함과 더불어 사진정보제공·전용대화방 개설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빠르면 다음주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다.

나우콤팔이 시스템과부하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사이 이달 10일부터 무료로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유니텔 펜팔」의 경우 매일 3백∼4백명의 청춘남녀이용자들이 신청, 오픈 4일만에 회원수가 1천8백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텔은 최근 이 코너를 이용하는 신청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원하는 상대를 성·학력·체형·성격 등 신상별로 찾아 볼 수 있도록 검색기능을 추가, 이용자들이 짧은 시간내에 원하는 짝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컴퓨터통신 펜팔을 이용하려면 먼저 펜팔 등록코너에 자신의 성별·학력·성격·직업등의 신상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그런 다음 등록을 마친 이용자는다른 등록자를 검색해 원하는 상대방을 찾을 수 있다. 원하는 상대를 찾았다면 상대방의 승낙을 받아 서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콤팔 못지않게 최근엔 폰팅·소개팅과 같은 일상적인 미팅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청춘 남녀사이에 통신망의 사이버 공간에서 이성친구를 소개받는 「온라인 미팅」이 큰 인기다.

도화정보통신의 마이넷이 성년의 날을 맞아 이벤트로 기획중인 「온라인짝짓기」가 바로 그것.

이 행사는 5월 20일로 성년이 되는 만 20세에 해당하는 통신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남녀 참여자들의 온라인 대화를 주선하고 일반 이용자들의방청을 허용할 뿐아니라 푸짐한 상품도 마련해 놓고 있어 벌써부터 신청자및관람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0대 전후의 젊은 남녀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신서비스가 폰팔이나 온라인미팅인데 반해 결혼적령기의 남녀들이 큰 관심을 갖는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바로 「배우자 정보서비스」.

현재 천리안매직콜과 유니텔에서 각각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결혼 적령기의 남녀들에게 저렴한 비용을 받거나 무상으로 배우자를 소개해주고 있는데이를 통해 결혼에 골인한 남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최근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유니텔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에코러스 배우자 정보」의 경우 신청자의 학력·직업·성격 등의 신상명세를 컬러사진과 함께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놓고 있어 배우자를 찾으려는 청춘 남녀들의 접속이 크게 늘고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