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업체들이 올들어 1천만원 미만의 보급형 컬러 레이저프린터(LBP)를집중 출시하면서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도리코·한국HP·엘렉스컴퓨터·한국텍트로닉스등 컬러 레이저프린터 공급업체들은 올들어 저가형 컬러 LBP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주 수요층인 사무기기 및 네트워크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달 동안 이들 프린터업체가 출시한 제품 가격이 대부분 기존제품의 절반 수준인 1천만원 미만으로 그동안 가격이 비싸 제품구입을 망설였던 네트워크 환경을 갖춘 기업체와 연구소·디자인실 등 컬러인쇄가 필수적인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신규수요 창출에 따른 시장확대가 가능할 것으로예상돼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지난 16일 4색 토너카트리지 교환방식의 6백dpi급 고성능 레이저프린터 「옵트라C」를 발표하고 기존 제품보다 휠씬 저렴한 수준인8백50만원에 시판하고 나섰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이달초 이미지 해상도 향상기술인 이미지RET1200기술을 탑재한 컬러 레이저프린터 신모델 「컬러레이저젯5」 및 「5M」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미국 애플사의 국내 총판인 엘렉스컴퓨터(대표 김영식)는 지난달말 한글 66종, 영문 39종의 서체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컬러 레이저프린터 신제품 「애플 컬러레이저라이터 12/600PS」를 전자출판 및 그래픽시장을 겨냥해 7백80만원의 저가로 책정,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도 최대 1천2백dpi까지 인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컬러레이저프린터 9백50만원대의 「페이저550」을 지난달말 발표했다.
이처럼 레이저프린터 업체들이 지난달부터 컬러제품을 집중 출시하고 있는것은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사무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고가의 컬러레이저프린터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 시작한데다 핵심부품인 엔진의 공급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인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