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정수기시장에 외산제품이 대거 밀려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시장 개방과 1백만원대이하 제품에 대한 다단계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이미 국내에 상륙한 미국의 렉솔·암웨이 등 세계적으로유명한 방판업체들과 일본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국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외국의 유통업체들이 정수기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것은 올해 국내정수기시장이 매년 30% 이상 신장, 올해 4천억원대로 전망되는데다 이미 웅진·청호 등 국내 정수기 전문업체의 성공사례를 통해 방판의 위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미국 렉솔사의 한국법인인 렉솔코리아는 최근 25만원대의 정수기를 도입,본격적인 정수기사업을 개시했다. 전형적인 다단계 판매방식을 시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미 3만명 이상의 판매요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한국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푸어(PURE)사도 최근 국내 지사를통해 정수기시장에 참여하기로 하고 최근 샘플제품을 들여왔으며 세제·화장품 등을 취급하고 있는 암웨이사도 정수기를 취급할 예정이다.
일본업체의 경우 내쇼날에 이어 산요가 국내의 수입전문업체를 통해 대리점을 모집하고 본격적인 정수기사업을 개시했다.
현재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미국·일본산 정수기는 사용편리성과 저렴한가격을 부각시키면서 1백만원대 이상 고가제품위주인 국내 정수기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한 관계자는 『수만명의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외국 유명방판업체들의 잇따른 국내 정수기시장 진출 움직임은 국내 가전대기업의 참여보다 훨씬 위협적』이라고 분석, 『특히 인력 유출문제가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