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조지 마이클 "Older"

80∼90년대 팝 음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인 조지 마이클이오랜만에 독집앨범을 발표했다.

전소속 음반사인 소니와 법정투쟁까지 가는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고 팝음악팬들에게 다시 돌아온 조지 마이클의 새로운 작품 「Older」는 분명그의음악에 열광했던 팬에게는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말 히트됐던 「Jesus To A Child」가 포함된 싱글앨범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소개된 바 있는데 당초 올 3월에 발매 예정이었던 것이 5월초에야 선보였다.

「Jesus To A Child」는 빌보드 팝 싱글차트 7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었고 연이어 펑키리듬을 위주로 한 「Fastlove」가 차트에 등장했지만 첫 싱글만큼의 높은 순위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기간에 걸쳐 다듬어진 작품이기에 조지 마이클의 열과 성의가음악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타이틀 곡 「Older」는 마치재즈음악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주제곡으로 착각할 만큼 스케일이 큰 곡이다.

또한 「Spinning The Wheel」에서는 비지스의 리더 베리 깁(Barry Gibb)을연상시키는 조지 마이클의 가성이 특징이며 「To Be Forgiven」은 플라멩고기타와 보사노바 리듬으로 채색되어 이국적인 감정을 전달해 준다.

인기 듀오 왬(Wham)의 해체이후 솔로로 데뷰하면서 발표한 첫 작품「The Faith」로 80년대 작품중 상업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던 조지 마이클의 재도약이 기대된다.

현재 신작 「Older」는 당초의 기대 만큼은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타고난음악적 끼를 지닌 조지 마이클의 행보가 결코 퇴보하지 않을 것임을 믿고싶다.

<이종성·팝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