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각로 설비 표준화 추진

최근들어 지방자치단체 및 일반공장에 본격 도입되고 있는 소각설비에 대한 표준화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20일 환경부는 5백여개 소각설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도시쓰레기 소각시설및 대형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의 설계 ·시공과 관련한 표준화작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이를 한국산업표준원·생산기술연구원·업로 공업협동조합과 공동 협력사업으로 선정, 소각로의 품질균일화와 기술안정화 등을 위해 표준규격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한국산업표준원은 최근 전국 5백여 소각시설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폐기물 소각시설 표준화현황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산업로 공업협동조합 등 관련단체와 기술자문회의의 의견수렴을 거쳐 폐기물 소각시설 표준화 규격안을 마련, 빠르면 올해안에 자체 평가와 국립기술품질원의 최종심사를 거쳐 KS규격 또는 산업로 공업협동조합의 단체표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산업표준원이 현재 개발을 검토중인 표준화대상은 시간당 처리능력이1백Kg미만인 설비로 생활폐기물등 5종류 이상을 혼합해 소각시킬 소 있는 직화식 소각로이여야 하고 평형통풍방식 폐열보일러와 공냉식 열교환기 등 가스냉각시설 대기오염방지시설 등을 갖춘 있는 소각설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국산업표준원은 또 한국형 기준모델을 선정하고 소각로 내외부 본체와대기오염방지시설 등 재질 및 제작기준을 확립하는 한편 설계기준 및 운전성능기준을 마련하는 등 폐기물 소각시설 표준 규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환경부의 이같은 방침은 폐기물 관리법 등 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한 설치기준은 마련되어 있으나 국내업체들의 폐기물 소각시설의 소각방식 및 처리공정이 다양해 규격표준화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반폐기물 소각설비의 생산은 약 4천대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특정폐기물 소각로는 연간 1백대정도로 매년 20%이상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소각시설 공급업체는 5백여개사로 추산되며 이중 연간 10대 이상 판매하고 있는 업체가 1백여개사에 이른다. 그러나 정부로 부터 소각설비 및대기오염방지시설에 대한 설계 및 시공업 허가를 받은 업체는 30여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