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제품 음향출력 과대 포장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TV제품의 음향 출력이 과대 포장돼 있다는 지적이일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우전자·아남전자 등 주요 TV업체들은 TV제품 안내서를 통해 음향출력을 밝히면서 스피커마다의 정격출력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고 모든 출력을 뭉뚱그려 놓은 전체 출력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이들 업체가 밝힌 전체출력도 음향출력을 가리키는 정상적인 단위인 정격출력을 사용하지 않아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는 것이다.

음향출력을 과장하는 사례는 특히 25인치 이상의 대형TV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우전자의 「X5」와 삼성전자의 「명품TV」는 음향출력이 50W로,아남전자의 「화왕」은 40W로 각각 표시됐다.

그렇지만 세 회사 제품 모두 전면 스피커와 서라운드 스피커 등 부문마다의 정격출력이 전혀 표시되지 않았고 전체 음향출력도 채널당 정격출력이 10∼12W에 불과한 전면 스피커를 포함해 30W를 넘기 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전자의 한 관계자는 『TV 4사의 대형TV는 모두 일본 산요社의 회로칩을 채용해 스피커시스템이 거의 동일하며 기술적으로 30W급 이상의 음향 출력을 내기 어렵게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업체와 달리 필립스전자는 2개의 전면 스피커와 서브 우퍼스피커 등 스피커마다 음향출력을 별도로 표시하고 있고, LG전자는 W수 표시를자제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