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시장 전문조사기관들이 대체로 반도체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급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경기가 올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고 향후 2000년까지 평균 20%의 고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부사장 겸 수석경제연구원인 블라디 카토 씨는 20일 本紙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반도체경기 위축을 부추겼던 D램가격 급락은 하반기들어 대형 OEM업체들의 재고 소진과 PC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안정세로 돌아서 가격도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각종 이동통신 및 네트워크 제품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비메모리제품의활황세도 여전해 전반적으로 볼 때 올 반도체시장 성장률은 각 시장전문기관들의 비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15% 이상의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대만·일본 미국의 유력 반도체업체들의 잇따른 공장증설로 인한 반도체 공급과잉 조짐과 관련해 『최소한 2000년까지 반도체시장은 가전·통신·자동차분야의 응용기기를 축으로 한 「디지털 혁명」과 앞으로 10년간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평균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도 등신흥공업국가들의 약진에 힘입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