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시장에 가격인하 바람이 불 조짐이 일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남전자·롯데전자 등이 이달들어 일부 오디오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한 데 이어 다른 오디오업체들도 이에 대응한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에 따라 오디오업체마다 제품의 가격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특히 일본제품 등 외산 오디오제품에 대한 개방 물꼬를 틀 정부의 수입선 다변화제도 완화는 국내 업체의 가격인하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아남전자는 지난 3일부터 「인엑스 44G」 등 미니컴포넌트 7개 모델의 소비자가격을 최고 25%까지 인하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전자도 지난 4일 비디오CDP 단품(모델명 LVD-900)과 비디오CD 노래반주기(LDK-900) 등 2개 모델에 대해 소비자가격을 각각 37% 33% 내렸다.
인켈 등 전문업체와 가전3사 등 다른 회사들은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가격인하를 확정짓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과 경쟁업체의 행보에 따라 일부 모델의가격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오디오업체들의 가격인하 움직임은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일본제품등 외산제품의 유입은 늘어나 날로 경쟁이 격화될 오디오 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한 고육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오디오업체들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원가절감 노력을 펼쳐오면서 유통망에 대한 적정 마진을 보장해주면서도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도 제품 가격의 인하를 가능케 하고 있다.
특히 오디오업체마다 최근 직접 생산의 이점이 적은 일부 오디오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일본 등 외국 업체가 동남아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공급받으려는 계획을 확대하고 있어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