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의 고부가경쟁이 재연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 ·동양매직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올들어 기본성능과 사용편리성이 강화된 30만원대 이상의 고급형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고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다기능 고급형에 다시 주력하고 있는 것은 최근 2년간 시장 점유율확대를 위해 10만원대 보급형을 경쟁적으로 출시, 사업채산성이 크게 악화된데다 시장개방을계기로 중국및 동남아산 저가 일본제품의 내수시장 진출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전자는 30만원대 고급형 「요리박사」를 포함, 총 4가지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대우전자는 중량센서를 채용하고 마이컴 제어기능을 강화, 조리기기로써의 용도 확대에 초점을맞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음식물을 올려놓는 회전접시를 상하로 움직이도록 한 엘리베이션기능과조리실에 조명등을 채용, 기본성능과 사용편리성을 개선한 「골고루」 4개 모델을 선보였다.
동양매직도 중량센서를 채용하고 조리실을 세라스톤 소재로 코팅한 30만원대 신모델을 추가했으며 LG전자는 7월이후 그릴 및 오븐기능을 강화한 30만원대 고급형을 포함, 3가지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자레인지 상품기획 담당자들은 『녹이기와 데우기 등 단순기능만을 강조한보급형으론 채산성 확보가 어렵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자레인지의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데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고급형 다기능 제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