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기술] HTML 3.2버전

HTML의 새로운 버전이 빠르면 오는 4.4분기에 월드와이드웹 콘소시엄(W3C)에 의해 발표될 예정이다.W3C는 최근 파리에서 개최된 제 5차 국제 월드와이드웹 컨퍼런스에서 그간 논란을 빚었던 HTML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3.2버전을발표하고 연말경에 새로운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확정된 3.2버전에는 테이블에 색을 표시하는 등의 기능과 자바 애플릿의 포함, 이미지 주위로 문자가 움직이도록 하는 기능등이 추가됐으며, 새로운 버전에는 스타일시트기능과 그래픽 이미지전송방법의 개선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W3C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타일 시트 기능은 폰트나 문자의 색, 헤드라인 문자의 크기와 같이 웹페이지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을 쉽게 지정할 수 있도록 표준적인 명령이나태그의 묶음을 만들어주는 것이다.또 웹페이지구성의 표준을 제공, 모든 브라우저들이 작성자의 의도대로 웹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넷스케이프사는 하반기 베타버전으로 출시될 네비게이터 4.0버전에 스타일시트 기능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도 3.4분기에 출시될 「인터네트 익스플로러 3.0버전」에서 이 기능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HTML의 다음버전에는 또한 「객체(object) 태그」도 추가된다.이 태그는사용자가 웹 페이지에 포함돼 있는 이미지나 애니메이션, 비디오 등의 객체들을 개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신제품에는 또 수학 공식을 텍스트 형태로 입력,연산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W3C는 지난해 HTML 3.0버전에 대한 표준을 발표한 바 있었으나, 네트스케이프사나 마이크로소프트사등 거대 인터네트 소프트웨어 회사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실제로 3.0표준은 사용되지 않았다.

심지어 네트스케이프사는 프레임 기능과 자바 애플릿 등의 플러그인 기능을 추가시켜 HTML 사양을 스스로 만들기조차 했고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문자가 화면에서 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태그인 마키(Marquee)기능을 추가, 웹 페이지 개발자들로 하여금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네트스케이프사를 기준으로 해서 프레임 기능과 자바애플릿이추가된 홈페이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네트 익스플로러로는 볼수가 없었고,마찬가지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마키기능을 이용한 텍스트는 네트스케이프네비게이터에서는 하얀 공란으로 보이는 문제점이 대두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2버전부터는 모든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이 표준에맞추어 기술 개발에 나서 더 이상 사용자들만 골탕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