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를 이용한 온라인 방송이 개화기를 맞고 있다.
인터네트 온라인 방송은 최근까지 기술적 한계 때문에 2-3분 분량의 샘플데이터를 전송하는 정도에 그쳤다. 따라서 이들 서비스는 진정한 의미에서의방송이라기보다는 문자와 사진 위주의 인터네트에서 볼거리 차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볼거리 차원을 넘어서 24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 우선 가정단위에까지 인터네트 전용회선이 도입돼 인터네트 사용에 대한 비용 부담이 줄었다. 이에 따라 회선 속도도 28.8Kbps급 모뎀환경에서 56Kbps급 이상의 전용회선환경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실시간 전송 기술도 점점 발전,리얼오디오의 경우 28.8Kbps급 모뎀에서 스테레오 품질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 개발됐고 VDO라이브의 경우 최고 초당 10프레임의 화상을 전송할 수도 있다.
AM수준의 24시간 라디오 방송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KBS와 MBC가 AM방송을 실제 방송과 약 5초정도의 차이를 두고 리얼오디오로 전송하고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AM 품질의 라디오 방송은 회선상태가 정상이라면 14.4Kbps급의 모뎀으로도음성의 단락없이 훌륭한 품질을 얻을 수가 있다.또 최근 리얼오디오에서 출시한 2.0버전의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28.8Kbps급의 모뎀으로 FM방송 수준의음질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아이넷 기술이 제공하는 가요톱텐서비스(http://www.iworld.net/YoB/Gayo/index2.cgi)는 28.8Kbps급과 14.4Kbps급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해 확연한 음질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는 이미 라디오 방송의 경우 별도의 프로그램 서비스 회사가독립되어 있을 정도로 성업을 이루고 있다.오디오 온 디맨드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한 오디오넷(http://www.audionet.com)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오디오넷은 남가주대,텍사스 공과대,듀크대등 미국내 50여개의 대학방송국으로부터 프로그램을 공급받아 인터네트를통해 각 학교에 방송서비스를 해주고 있으며, 야구, 축구, 하키 등의 스포츠중계,서적 안내,컴퓨터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개 등이 주요한 프로그램 내용이다.
이와함께 오디오넷은 인터넷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미국내 각 라디오 방송국을 주제별로 링크시켜 놓고 있어 원하는 주제에 따라 방송국을 선택할 수있도록 했다.오디오넷은 네티즌들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최초로 라디오 방송에 광고를 싣기 시작했고 기존 방송국과 마찬가지로 주 수입원을 광고부문으로 충당할 계획을 밝히면서 기존 방송 매체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여기에 네트캐스트사가 올 가을부터 인터네트를 통한 24시간 종합 라디오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는 등 가히 인터넷 방송 열풍이라 할 정도로 하루게 다르게 방송국이 늘고 있다.이들 방송국을 운영하는데는 기존 방송국과는 달리 서버용 소프트웨어와 PC등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가 가능,인터넷을 통한 「사설방송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TV방송의 경우는 아직까지 24시간 방송체제를 갖춘곳은 없지만 기술적으로는 큰 어려움은 없고 단지 화상이 선명하지 못하다는 단점 때문에 샘플 방송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ABC, CBS, NBC등 3대 방송사들이 VDO넷사나 싱사등 실시간 동화상 전송 소프트웨어 개발사들과 함께 2-3분가량의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며, CNN(http://www.cnn.com)의 경우는 오히려 방송으로 송출하는 기사를 문자화해 인터네트로 제공하고 있기도하다.
방송의 발전과 마찬가지로 인터네트를 통한 방송도 AM에서 시작해 TV매체에 이르기까지 압축적이지만 동일한 역사를 걷게 되는 셈이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