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화제] 어린이용 인터넷 메뉴얼 봇물

어린이용 인터넷 매뉴얼 출간 붐이 일고 있다.

인터넷이 국내 소개된 지난 94년 후반부터 출판계는 인터넷 관련서적 시장을 두고 극심한 출판경쟁을 벌여 인터넷 관련서적이 수백여종에 이를 정도로엄청난 양적 증가를 이룩했으나 중복출판과 아이템 발굴의 한계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인터넷 매뉴얼은 알아보기 쉬운 큼직한 활자와 쉬운 내용설명, 전체를 컬러로 처리한 깔끔한 편집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출간된 어린이용 인터넷 매뉴얼로는 「신나는 인터넷 나라」 「와우어린이 인터넷」 「아이 러브 키드넷」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교육프로그램개발원에서 출간한 「신나는 인터넷 나라」는 영어와 컴퓨터를 몰라도 쉽게 인터넷을 익힐 수 있게 한다는 기획의도로 출간됐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터넷 접근의 가장 어려운 걸림돌이었던 영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한 한글용어를 사용했고 꼭 필요한 영어단어는 풀어서 설명했다.

또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월드 와이드 웹을 위주로 소개, 그림만으로도 인터넷의 실체를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전자지도와 메일 주고받기 등에 관한 상세한 소개를 담았다.

프레스빌에서 출간한 「와우 어린이 인터넷」은 인터넷 상에서 어린이들이방문할 만한 홈페이지를 위주로 구성했다.

이 책에서는 학습자료 창고나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서비스하는 홈페이지,NBA 농구스타를 만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했다. 어린이들이 망이나 소프트웨어 세트업 문제 등 복잡한 컴퓨터지식을 먼저 학습함으로써 인터넷의 의미를 익히기도 전에 흥미를 잃게 되는 문제점 해소를 겨냥한 것이다.

내용 역시 영어와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컴퓨터 초보자들도 참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예마당에서 출간한 「아이 러브 키드넷」은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망라한 인터넷 전문 매뉴얼이다. FTP를 이용한 파일 주고받기를 비롯, 베로니카 사용하기, 고퍼나 텔넷 등 인터넷을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서비스를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다소 어려운 주제를 원색화면과 쉬운 내용풀이, 큼직한 활자로 커버하고있으며 부모와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홈페이지를 위주로 소개했다.

프레스빌 기획팀장 홍대욱 씨는 이같은 어린이용 인터넷 매뉴얼 증가 추세에 대해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되면서 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도 함께 커가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어린이를 위한 매뉴얼이 전무했던 실정』이었다며 『최근 정보화의 깊이와 대상도 다양한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현실인 점을 감안할 때 어린이용 컴퓨터 출판이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