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8배속 CD롬드라이브 10만원대 봇물

멀티미디어 PC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CD롬 드라이브다.

CD롬 드라이브를 이용하면 다양한 멀티미디어 타이틀의 감상은 물론 방대한 양의 화상 및 그래픽 데이터의 입력도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환경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CD롬 드라이브인 것이다.

이같은 CD롬 드라이브들은 2년전만 해도 1배속이나 2배속이 주종을 이뤘지만 최근들어선 8배속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6배속 제품들도 그런대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8배속에 밀려 이미 내리막에 들어선 상태다.

여기서 8배속이라 함은 기준속도보다 8배나 빨리 정보를 처리해낸다는 말.

80년대 말까지 오디오용 CD에 적용됐던 1백50kB를 기준속도로 해 이보다 8배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일컫는 것이다. 광미디어에서 읽어들인 디지털정보를 초당 1천2백kB씩 컴퓨터 본체에 전송시켜 주는 기억장치가 바로 8배속 CD롬 드라이브인 것.

현재 시장에 출시된 8배속 제품의 종류는 삼성전자와 LG전자·태일정밀 등국내 3사의 제품과 세양정보통신이 공급하는 미국 다이아몬드사 및 대만 에이서사의 제품, 삼광산업이 공급하는 싱가포르 옵티스토리지사의 제품 등 6가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20만원대의 가격으로 8배속 제품을 처음 출시한 이래LG전자와 태일정밀 등도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가세,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처음 출시될때만 해도 20만원을 훨씬 넘어섰던 이들 제품들은 최근들어 급격히 가격이 하락, 용산 등지의 전자상가에 가면 15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어려움없이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8배속 제품의 경우 10만5천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돼 있고 LG전자의 제품이나 태일정밀의 제품들은 11만원 정도.

삼성전자의 8배속 제품은 쉽게 구입이 가능하지만 LG전자나 태일정밀의 제품들은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소비자들은 물론 상인들조차 제품 구하기가 어렵다고 할 정도다. 이같은 이유로 LG나 태일의 제품이 삼성제품보다고가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용산 전자상가 상인들의 분석이다.

상점에 따라 약 2만원 가량의 편차가 있지만 지난 3월 처음 출시됐을 때의절반으로 가격이 인하된 상태다.

이들 국산제품들은 모두 확장IDE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어 HDD를 4개까지 확장해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멀티환경에 걸맞게 오디오 CD를 구동시킬 수 있는 버튼도 마련돼 있는 장점이 있다.

외산 제품들은 국산 제품들보다는 약간 비싼 편.

세양정보통신이 현재 공급하고 있는 美 다이아몬드사의 8배속 제품들을 비롯해 외산제품들 대부분이 13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는 상태다.

단 국산제품들의 경우 CD롬 드라이브 외의 별도 번들제품이 없는 것과 달리 외산제품들은 사운드카드를 제외한 멀티미디어 키트가 제품속에 번들로포함돼 있다.

하지만 최소한 펜티엄은 돼야 8배속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자신의 PC가 486급 정도라면 6배속 제품을 사는 것이 합리적이다.

구입방법도 PC조립 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는 CD롬 전문판매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제품별로 그다지 큰 성능차이는 없지만 소비자의 취향에맞는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돼 있고 그에 맞는 사운드카드 등의 멀티미디어키트의 구입도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