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판매합니다.」케이블 TV가 본궤도에오르면서 각종 스타 직종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홈 쇼핑 채널에서는 단연홈쇼핑 호스트가 눈에 띤다.
홈쇼핑 호스는 한마디로 유선 방송인 쇼핑 채널에서 각종 상품을 소개하는사람이다.그들은 소비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가능한 상품의 특징을자세히 설명하고 풀이해 준다.
하이쇼핑의 간판 홈쇼핑 호스트인 양미나씨는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그녀는 KBS탈렌트로 출발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새로운 일거리를 찾던중하이쇼핑에서 홈쇼핑 호스트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응시, 공채 1기로 들어왔다.
그녀는 우리나라에 개념 조차 소개되지 않았던 홈 쇼핑 호스트에 「덜컥」합격,방송문화원등에서 언어 교육과 실습 교육 등을 받은 후 현장에 투입,지금은 하루 2시간 이상의 생방송을 소화해내고 있다. 일주일에 평균1백개 이상의 상품을 소개하는 양미나씨는 그에 필요한 준비를 위해 하루16시간을 일에 파묻혀 지낸다고 한다.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뒤에는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홈쇼핑 호스트의 자질은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있는 캐스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를위해서는 외모와 화술뿐 아니라 상품자체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뉴스 앵커와 교양 프로그램 MC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직종의 특성을 설명하는 말이다.
이런 과정을 무난히 거친 사람이라면 스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실제로 양미나씨의 경우 CF모델 제의도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상품에 대한 이해도와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감 제공에서 홈쇼핑 호스트의 「상품성」을 인정한 광고주들의 시각 때문이다.그러나 그녀는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있다.회사의 방침도 있지만 아직은 홈쇼핑 채널에서 좀 더 신뢰감을 쌓아야한다는 스스로의 판단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홈쇼핑 호스트는 대략 30명선이다.방송특성상 계약직도 있지만 하이쇼핑 채널에 소속된 사람들은 전원 정식 직원이다.신종 직업의 관심거리인 수입은 양미나씨의 설명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한다.월급외에도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판매하는 매출액과기여도등을 감안, 회사가 인센테브 급여를 약속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홈쇼핑 호스트가 되려는 사람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양미나씨는 80대1의 경쟁을 뚤었지만 앞으로는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특히최근에는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양씨 역시 주부이다.
홈쇼핑 호스트가 거저 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국내에 전문 양성기관이있는 것도 아니고 뚜렷한 선발 기준도 없다. 양미나씨는 홈쇼핑 호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은 대학시절 방송반 활동등 관련 활동을 했으면 다소유리하고방송 언어 능력 등을 사전에 익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일에 관한 열정」이라고 한다.생방송이라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대단하고 방송 준비에도 엄청난 시간이 소비되기 때문에 열정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양미나씨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특히주부 희망자들은 「거의」 가사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남편의 「외조」가확실한 사람만이 도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