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발표될 美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32비트 클라이언트서버운용체제 「윈도NT 4.0」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윈도95」에 이어 또 한번 파문을 몰아올 것이 확실시되고있는 「윈도NT 4.0」은 특히 오는 97년 「꿈의 운영체제」로 불리는 「카이로」발표에 앞서 그 실체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모으고 있다.
「윈도NT 4.0」의 가장 큰 특징은 「윈도95」와 동일한 사용자인터페이스의 채택과 인터넷/인트라넷 플랫폼 기능의 강화등 두가지이다. 여기에 업계패권을 노리는 MS 측의 독특하고 치밀한 마키팅전략이 적절하게 가미될 것으로 보여 「윈도NT 4.0」은 차기 표준운용체제로서 보다 큰 파괴력을 갖게될 전망이다.
「윈도NT4.0」의 두가지 특징은 데스크톱에서 클라이언트서버에 이르기 까지 모든 컴퓨팅환경의 표준 운용체제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MS는 그동안 쌓아왔던 OLE·액티브X 등 요소기술과 인터넷 암호화기술 및 텔레포니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TAPI)등 인터페이스 규격을 「윈도NT 4.0」에 통합한다는 것이다.
특히 「윈도95」 사용자인터페이스 통합은 현재는 확연하게 구분돼 있는데스크톱 환경(윈도95)과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윈도NT3.5)간 벽을 허물어 뜨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윈도NT4.0」은 서버용 「윈도NT 4.0서버」와 클라이언트용 「윈도NT 4.0워크스테이션」으로 나눠지는데 「윈도95」 사용자인터페이스는 클라이언트에 통합된다. 실제 최근 공개된 「윈도NT4.0」 시험판에서는 화면 하단의 「시작(Start)」버튼으로 구성되는 「윈도95」 초기화면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윈도NT 4.0 워크스테이션」에서는 또 「윈도95」의 시스템관리프로그램「윈도 탐색기」와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을 비롯 팩스클라이언트 등 기능이 포함돼 있다. 오는 6월 발표되는 인터넷 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 3.0」은 「윈도95」와 「윈도 NT4.0」에 함께 내장됨으로써 응용프로그램간 호환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된다.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MS 측은 앞으로 데스크톱 사용자들에게 「윈도95」와 「윈도NT 4.0 워크스테이션」을 함께 권장하는 병행 마키팅전략을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윈도95」와 「윈도NT 워크스테이션」을당분간 병행시킨 후 종국적으로는 「윈도NT 워크스테이션」을 데스크톱 표준으로 밀어부치리란 분석이다. 물론 그렇다고 설계 사상이 완전히 다른 「윈도95」와 「윈도NT」를 통합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MS가 사용자인터페이스의 통일>응용프로그램 호환>「윈도NT」의 「윈도95」기능 수용>「윈도NT」로 단일화하는 과정을 밟아갈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윈도NT 4.0」에 인터넷/인트라넷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MS가유닉스 진영에 대항, 인터넷과 인트라넷 분야에에 기업적 사활을 건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최근 발표된 인터넷 웹서버 「인터넷 인포메이션 서버(IIS)」를 「윈도NT 4.0서버」에 기본 내장하는 것이다. 또 인터넷 환경에서 암호화된 데이터를 주고받을수 있게 해주는 주는암호화 API를 비롯, 노벨의 「네트웨어4.1」을 지원하는 「네트웨어4.1NDS클라이언트」, 유닉스와 「윈도NT」간 네임서비스(DNS) 호환기능「WINS/DNS 통합」기능 등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