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의 히트상품화 전략이 이제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국내시장에서 히트한 상품이나 주력상품을 이제는 해외시장에 그대로 적용시켜 해외 히트상품화하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탄력적인 마케팅(제품운용) 전략을 펼치려면 현지 시장점유율이 10% 이상 차지해야한다는 판단아래 시장점유율이 높은 지역과 상품을 중심으로 이같은 히트상품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국내시장용 주력상품인 「아트비전」 TV를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을 포함한 동유럽지역·아시아 등 신흥 유망시장 공략에 간판모델로활용키로 하고 대대적인 해외광고 판촉을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시작으로 공략대상 시장을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그동안 국내에서만 생산하던 이 컬러TV를 하반기부터해외공장에서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명품」TV가 중남미와 동남아 등지의 일부 국가에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대상지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독립냉각방식의 독립만세 냉장고도 최근 가전학술대회에서 높은 관심을끈 데 힘입어 내년 상반기부터 동남아·중동 등지로 수출을 개시하면서 해외히트상품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10대 성장유망시장을 꼽은 지역에 대해선 국내 주력상품을 주무기로 삼아 시장주도권을 잡아갈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월드워셔 전략에 따라 국내 히트상품인 공기방울세탁기를 해외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재 우즈베키스탄공화국·카자흐스탄공화국 등 CIS 일부 국가와 미얀마·모로코·베트남 등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냉장고도 앞으로는 국내 주력제품인 입체냉장고로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