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가전기기 보급 어디까지 왔나 (4·끝)

가전기기 보급률은 일반적으로 보급 초기단계에서는 완만하게 증가하다가생활수준의 향상과 제품의 가격하락으로 보급 증가률은 단기간에 급증추세를보인다. 또한 보급률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 포화상태에 이르면 이때부터는품질과 기능면에서 한차원 높은 제품으로 대체되거나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에 의한 대체·중복수요현상이 두드러져 보급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기도 한다.

지난 91년 가구당 보급률이 1.6대까지 올라갔던 선풍기의 경우 93년이후에어컨의 보급확대에 따른 대체수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93년도에는 가구당1.4대, 95년도 가구당 1.35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96년 이후 선풍기에 각종 기능을 부가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 다시 보급률이 높아져 96년 1.53대로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돼 급격한 성장률은 아니지만 선풍기의 가정보급률은 98년 1백56%, 2000년 1백59%, 2002년 1백61%, 2004년 1백64%로 1백60%안팎의 보급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온밥통의 경우 대체품목인 전기보온밥솥이 고기능화로 인한 시장잠식으로 보급률이 역신장해 지난 95년도 75%의 보급률을 보이던 것이 해마다 1∼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오는 2000년에는 69%, 2007년에는 64%까지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전기보온밥솥은 보온밥통의 기능 흡수로 수요가 급격 증가했으나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올해에는 74%의 보급률을 보이고 앞으로는 완만한상승곡선을 그리면서 2007년에는 8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때 쇳가루 파동으로 곤욕을 치렀던 녹즙기(주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높아지면서 보급 증가율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올해에는 40%에서 오는2000년에는 45%, 2007년에는 49%로 2가구에 1대꼴로 보급될 전망이다.

또한 신도시 아파트단지가 건립되면서 다소 늘어나기 시작했던 가습기는올해 30%의 보급률를 보인 데 이어 해마다 1∼2%씩 증가해 2007년에는 47%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보급률이 1백%를 넘은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올해에는 1백11%에 이어 2000년에는 1백28%, 2007년에는 1백45%까지 늘어나고, 카세트의 보급률은올해 89%에서 오는 2007년에는 99%로 1가구당 1대꼴로 보유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올해 보급률이 1백%대로 올라설 다리미는 대체수요에 의존하면서오는 2007년에는 1백6%로, 전기장판의 보급률은 현재 2가구당 1대꼴에서 2007년에는 79%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원연 기자〉